historical view
연합전선에 대한 좀 더 깊은 이해
이시대
2019. 1. 27. 16:24
연합전선에 대한 좀 더 깊은 이해
김동환의 人文일기 2011/08/07 00:25 이시대
표지부터 심상치 않은 <신간회 연구> 라는 책이다.
옛날 국사책 어디 한구석에서 이름을 차지했던 신간회는
단순히 한구석 어디에서만 영향을 발휘할 그런 조직은 아니었던 것 같다.
나도 처음에는 무작정 외울때 '신민회'와 '신간회'가 헷갈리기도 했으나 조금 더 알고보니 이건 굉장히 중요하면서도 전혀 성격이 다른 조직이었다.
그동안은 막연히 신간회를 사회주의자+비타협민족주의자의 동등한 연합전선으로만 이해했는데,
사실은 일본의 유학생 그룹 일원회를 중심으로 국내 운동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방향전환론'을 내걸고, 비타협 민족주의자들과의 손을 합친게 신간회였다. 그만큼 조직의 중심은 사회주의 운동단체가 될 수 밖에 없었으며 이들 조직은 코민테른의 논리에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물론 서울에서는 저명한 민족주의자들이 중심이 되었지만 지방조직은 대부분 사회주의 그룹이 장악했다.)
그러나 그렇게 어렵게 결성한 조직은 변변한 실천없이 해체하고 말았는데 이러한 사실로 보아 주의와 입장이 다른 사람들끼리 무슨 일을 도모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이 사실은 비단 과거의 일만은 아니다.
최근 야5당의 연대논의를 보면서 일반 대중들의 연대, 통합 요구와는 다르게 각 운동정파는 얼마나 움직임이 어색한지 알 수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