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주는 책 소개> 내가 본 박정희와 김대중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고 추모열풍이 불때가 있었다.
서점가에서는 그의 저작들을 재판해서 판매했었는데 상당히 인기가 있었다. 아쉽게도(?) 왠만한 책들은 이미 구비하고 있는터라 나는 과거 빛 바랜 책들, 혹은 알지 못하는 책들을 찾기 위해 인터넷도 뒤지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책들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이 문명자 기자(타계)가 쓴 내가 본 박정희와 김대중은 제법 구하기 어려운 책 중에 하나다. 왜그런지 빨리 절판이 되어버려 현재 시중에서는 구입 불가능하고, 인터넷 혹은 중고서점을 뒤져야 어쩌다 한권 볼 정도인데 정말 우연히도 중고서점 사장님이 읽고 있길래 후한 값으로 갖고 오게 되었다.
문명자 기자(여사라고 부르는게 더 편하다.)의 행적 역시 논란을 불러 일으킨 적도 있지만 그것을 논외로 두자면 책의 내용은 상당히 구체적이며 고급정보들이 많이 있다. 문여사의 거주지가 미국이고 그 안에서도 상당한 위상을 가진 백악관 출입 한인 기자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한-미 간의 외교사항에 대한 고급 정보를 많이 가질 수 있었겠다.
여튼 책은 박정희에 대해서 상당히 신랄한 비판을 김대중에 대해서는 기대와 권고를 보여주고 있다.
그 이유와 근거로서는 두 사람의 살아온 내용을 바탕으로 박정희는 친일 행각으로 일관한 정통성 없는 군인으로. 김대중은 민주화 투사로서 현대사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장이 강하기 보단 이야기가 강하다. 이 이야기가 희소성이 있기에 사람들은 이 책을 찾는 것 아닐까.
미 정보기관과 박정희 정부와의 관계, 박정희와 황태성의 복심, 닉슨과 관계가 불편했던 박정희, 의문의 여인 정인숙, 김대중의 납치와 이상호, 박정희에게 지친 카터, 비운의 사나이 중정부장 김형욱 등 사실상 박정희 정권의 최대 폐부를 깊숙히 건드리고 있다.
<내가 본 박정희와 김대중, 말, 문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