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희망을 주는 책 소개> 문익환 평전

이시대 2013. 1. 10. 17:35

 

 

비록 이분과 동시대를 함께 살아오진 않았지만 그립다는 이야기가 절로 나오는 문익환 목사님.

비교적 유복하게 살아오시다 절친한 친구 장준하 선생의 삶을 실천하기 위해 50세가 넘어서 사회에 모습을 드러낸 문익환 목사님의 삶은 무언가 비장하다거나, 외롭고 슬프지는 않았다. 모진 핍박 속에서도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비상식에 저항했던 문익환 목사님은 머지 않아 이 시대의 양심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또한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었지만 한국사회의 미래를 위해 통일의 큰 꿈을 실현시키고자 인생의 후반부를 걸었다. 최근 흔히 한국의 원로라는 분들 중 일부는 아직도 변화된 사회의 비전을 제시하기는 커녕 냉전의 사고에만 같혀 한국의 진출을 가로막는 일을 '보수'로 포장하고 있어 걱정이다. 어찌 문익환 목사님 생각이 안날까.

누구보다도 이 땅의 낮은이들과 함께 살았다. 굴절된 사회의 희망을 만들려는 학생들과 함께 사셨고, 한없이 휘청거리는 노동자들과 언제나 함께 있었다. 또한 누구보다 '글로벌'하게 살았다. 중국을 알았고, 미국을 알았으며, 일본을 알았고, 북한을 알았다. 지금 청년들은 이런 원로를 기다리고 있다.


부전자전이라고 했던가.
문성근씨는 이런 아버지의 삶을 계승하기 위해, 지금도 그 어디에선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문익환 평전, 김형수, 실천문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