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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view

5.16과 12.12의 차이

by 이시대 2013. 5. 27.

 

 

 

 

5.18관련 sns상 토론 중 전두환 부분



"전두환은 육사 내에서도, 이너서클인 하나회 내에서도 뛰어난 조직장악력을 보였다" 는 댓글을 단 적이 있는데 문득 오늘, 내 머리속 어디에서 그런 근거가 있었을까 생각하다 찾은 책 청와대비서실 3권. 90년대 초반 한참 유행했던 '비사'와 같은 시리즈는 박정희, 전두환의 권력운용 방식이 공개되지 않았기에 나올 수 있었던 책들인데 문득 얼마전 퇴임한 이명박 행정부가 내부기록을 거의 남기지 않고 파기했다 하니 몇년뒤엔 이런 비사들이 또 나올지 모른다 모른다ㅉㅉ

암튼, 111p에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온다.

" 5.16이후 4년간 박대통령은 무려 일곱차례의 반혁명 유형의 사건을 겪은데 비해 전대통령의 5공에서는 그런 사례가 한건도 없었다. 이것이 바로 3공과 5공의 군부차이, 박과 전의 군부장악상을 비교하는 바로미터가 된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이유는 4년제 정규육사 출신들러 구성된 12.12의 주체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바로 이들을 똘똘 뭉치게 한 것이 전두환 리더십의 핵심이다. 5.16은 만주군, 일본군 출신을 비롯해 거사참여 세력이 지역, 출신, 계급별로 복잡하게 엉켜있다면, 12.12는 정규육사11기와 전두환으로 구심이 형성되어 있었다."

또 기록을 보면 전두환은 후배들의 대소사를 직접 챙겼으며, 대통령이 되기 과정까지 자신과의 경쟁에서 탈락한 사람들에게조차 일거리를 제공해 군부내 불만을 완벽히 차단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실제 이런 요인들로 인해 전두환한테 덕본 사람들이 한두명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는 전두환이 광주시민을 학살하고도, 29만원을 가지고도 현재까지 떵떵거리며 살 수 있는 중요한 대목으로 보여진다.

작년에 육사에서 당당히 사열받는 모습을 통해 유추하건데, 그 당시 깔아둔 인적 레일이 아직도 사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억울한 것은 그 레일이 앞으로도 십수년간은 작동할 것이라는 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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