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젤샤프트와 게마인샤프트
페르난디스 퇴니스의 저작인 <게마인샤프트와 게젤샤프트-순수사회학의 기본개념>은
인간 사회의 성격을 상호간의 이익계산을 관계형성의 기본적 동기로 여기는 '게젤샤프트'라는 용어로,
손익계산이 생활관계의 동기가 아닌 혈연가족, 우애, 공동체로 관계를 규정하는 '게마인샤프트'라는 용어로 정리한 책이라고 한다.(물론 아직 읽지 않았기에 ~라고 한다를 사용했다.) 게젤샤프트가 강조될 수록 '인간소외'가 일반화됨을 이론적으로 보여준다는 이 개념은 94년 발간된 리영희 선생의 저작,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에서 소개된다. 그리고는 적어도 내 개인적으로는 어떤 텍스트에서도 또 발견하지 못했다.
요새 지역에서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협동조합 운동은 일종의 게마인샤프트에 기초한 운동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이 단어를 떠올리다 다시 칼럼을 찾아보게 되었다. 확실히 상호부조 혹은 협업에 기초하면서도 게젤샤프트적 양식을 완전히 버리지 않는 협동조합 모델은 잘만 정착한다면 새로운 사회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을 가득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 '게젤샤프트와 게마인샤프트'란 용어는 다시금 주목받을 수 있을 것 같다.(많이들 사용하시길!)
단어의 대중화는 사회의 지향을 나타내기에 시점도 적절하다. 한참 정치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을때, 프랑스에서 귀국한 망명객 홍세화씨가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통해 '똘레랑스'란 개념을 대중화시켜 사회의 지향을 나타냈듯, '게마인샤프트'라는(뭔가 있어보이는) 단어를 통해 사회의 지향을 대중화시켜보는 것도 괜찮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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