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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희망을 주는 책 소개> 조봉암과 진보당

by 이시대 2013. 3. 7.

 

 

이승만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한 민주사회주의자.

조선공산당의 입장에서는 '배신자'의 진로를 그렸던, 하지만 누구보다 폭넓은 지지를 받았던 조봉암은 그러나 대선에서의 놀라운 득표율로 인해 이승만의 경계심을 발동, 결국 사법살인을 당해야 했던 비운의 정치가다.

 

  어린시절부터 공산주의 운동을 통해 독립운동을 하다가 다른 공산주의자의 진로와는 달리 이승만 정권의 내각에서 일했던 그가 공산주의 운동을 포기한 대신 내세운 것은 민주적 사회주의 노선이었다. 비록 그것이 명확히 의미하는 바는 사실 불투명하지만(유럽의 사민주의 노선? 그 당시 존재했나모르겠다.) 혁신계열의 하나로 본다면 그럭저럭 이해가 가능하겠다.

이승만 내각에 참여해 장관으로 재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승만 정권과 대결하기 위해 나섰던 조봉암은 당시 야당인 민주당이 그의 정체성을 의심해 받아들여주지 않자 진보당을 창당한다. 이 신생 정당이 보여준 놀라운 위력은 아직 한국 내에 진보, 혁신적인 지향들이 대중적으로 지지받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전통 기득권들의 이익을 전면 대변한 이승만 정권의 입장으로서 보면 껄끄러운 존재였던 것이다.

 

최근 진보 일각에서는 조봉암을 공부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지금의 시대적 상황이 다소 비슷해서일까?

 

'조봉암과 진보당, 정태영, 후마니타스,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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