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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봉6

김원봉은 대체 어디로 가야 하는가 국가보훈처 자문기구인 '국민중심 보훈혁신위'가 의열단 단장을 역임한 김원봉 선생(이하 김원봉)을 독립운동자로 권고하자 자유한국당이 색깔을 앞세워 반대하고 있다. 한국당은 김원봉이 북한 정부 수립에 참여하고 국가검열상에 된 것에 대해 예의 그렇듯 혐오의 표현을 쏟아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1948년 친일경찰 노덕술에게 고문을 당해 월북한 것으로 알려진 김원봉이 국가검열상에 올랐다 하더라도, 약간 훗날 박헌영의 남로당계 숙청과 58년 8월 김두봉의 연안계가 숙청되면서 김원봉도 58년 말 모든 정치적 직위를 박탈당하고 최후마저 불투명하다. 또한 6.25전쟁에서 그의 친인척 8명이 김원봉으로 인해 남한에서 총살 또는 살해된 바, 김원봉은 현재 남한 역사에서도 북한 역사에서도반가운 인물만은 아니다. 그러나 그렇게 .. 2019. 2. 10.
<커버스토리>영화 '암살', 김원봉을 재조명하다 "일제가 가장 두려워 한 독립운동가 약산 김원봉" 영화 '암살'을 보다보면 조승우가 연기한 김원봉의 모습이 인상깊다. 다른 독립운동가들의 모습과는 다르게 언제나 '스타일 구기지 않는' 모습으로 작전을 전개하고, 거인의 풍모를 지닌 김구와도 동반자적인 협력관계를 보이는 모습을 보건데 위상 또한 만만치 않아보인다. 실제로 님웨일즈가 자신의 책 '아리랑'에서 의열단원들의 생활을 묘사했을때, "그들은(의열단원) 언제나 죽음을 앞두고 있었음으로 어떤 경우에도 결벽할 정도 말쑥하게 차려입었다"고 서술한 것으로 보아 의열단을 조직한 '대장' 김원봉의 사생관이 영화에도 잘 반영된 것 아닌가 싶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서 주목한 것은 이런 스타일리스트로서의 의열단과 김원봉이 아니라 1930년대 중국에서 그가 차지하고 있던.. 2015. 8. 5.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 지난 몇개월 동안 끄덕였던 글들을 보니 거의 과거사 일색이다. 내가 역사와의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인지는 모르겠으나 배설한 글들이 그렇다는 것이다. 6.4 지방 선거가 끝나고 두달간은 1945년 해방을 전후로한 정치시대상을 머리 속에 심어보려 김구, 안창호, 이승만, 김규식, 여운형, 박헌영, 조봉암, 최창익, 이재유, 이강국, 이주하, 김두봉, 김원봉, 김일성, 최용건과 같은 인물들의 행적을 좆았고, 또 이후 두달간은 조선시대 정치사에 집중해 본 기간이었다. 기존의 인식은 군주제 국가답게 1인 절대 지도체제가 절대적으로 작용된 국가가 조선이라는 생각이었는데, 이미 중기에 들어 '택군' 현상이 일어나면서 집단지도체제에 가까운 형태로 흘러간 사실을 보자니 '사림'의 정치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동시에.. 2014. 12. 30.
정파갈등의 역사성 ‪#‎1919년‬ 9월 한성정부, 블라디보스톡의 임시정부와의 통합으로 주요 각 정파가 총 망라되었던 상해임시정부는 채 2년을 가지 못하고 분열되고 있었다. 이승만에 대한 불신임 결의와 탄핵이 추진되면서 이승만을 지지하는 협성회와 반대하는 군사통일촉성회가 개최되었는가 하면 모스크바에서 임시정부로 보내던 정치자금이 배달사고가 나면서 내적으로 갈등이 심해지는 상황이 생겼다. 비슷한 시점에 간도에서는 훈춘사건, 자유시참변이 발생하면서 상해에 위치한 임시정부의 기능이 한계가 드러나 정부의 간도 이전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국민대표자대회'는 이런 내외적 갈등을 수습하고, 통합정부로서의 위상을 재구축하기 위해 1923년 1월 3일 상해 프랑스 조계에서 각계대표 124명이 모여 성립되었다. 최대의 독립운동.. 2014. 10. 11.
<처절하게 독서하기> 약산 김원봉 평전 김원봉 평전(김삼웅, 시대의 창, 2007) “잊혀진 항일영웅을 다시 복권시키다.” 1. 천하의 정의의 사(事)를 맹렬히 실행하기로 함. 2. 조선의 독립과 세계의 평등을 위하여 신명(身名)을 희생하기로 함. 3. 충의의 기백과 희생의 정신이 확고한 자라야 단원이 됨. 4. 단의(團義)에 선(先)히 하고, 단원의 의(義)에 급히 함. 5. 의백(義伯) 일인을 선출하여 단체를 대표함. 6. 하시하지(何時何地)에서나 매월 일차씩 사정을 보고함. 7. 하시하지에서나 초회(招會)에 필응(必應)함. 8. 피사(被死)치 아니하여 단의에 진(盡)함. 9. 일이 구를 위하여, 주가 일을 위하여 헌신함. 10. 단의에 반배(返背)한 자를 처살(處殺)함. 조선 총독 이하 고관, 군부 수뇌, 대만 총독, 매국적, 친일파 거.. 2013. 3. 25.
<희망을 주는 책 소개> 김원봉 연구 김원봉 연구 모처럼의 긴 설날은 한편으로 긴 생각을 가능하게 해준다. 그간 중국의 역사답사를 통해 취해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들을 타산하면서 조용히 방 한구석에서 쉬고 있던 염인호 교수의를 펼쳐들었다. 몇 년 전인가 김삼웅 선생님의 을 읽으며, 의열단의 빛나는 투쟁에 고무되어 흥분했던 기억과는 또 다르게 이른바 ‘김원봉 노선’이 가진 좌우합작과 통일전선운동은 얼마나 치열했으며 처절했는가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 획일화된 이념의 틀에 갖혀, 역사를 사고(思考)하는 방법을 망각한 집단은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망각의 역사, 패자의 역사를 부활시킴으로서 한발 더 전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게 된다. 그 교훈의 중심적인 인물이 해방정국에서 스러져 간 약산 김원봉 선생이라 볼 수 있겠.. 2013.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