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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143

<처절하게 독서하기> 군주열전을 통한 선조의 재해석 군주열전을 통한 선조의 재해석처절하게 독서하기 2014/10/28 00:06 김동환 라는 책을 쓴 조선일보 이한우 기자의 필체를 처음 접했을 때는 당시 시대를 전달하는 저자의 시각이 굉장히 걍팍해서 괜히 조선일보 기자는 아니구나 하면서, 다시는 저자의 책을 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예컨데, 이승만을 상당한 위인으로 설정해 놓은 이후, 이에 반대하는 논리나 진영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좌파'의 딱지를 붙이는 극우의 논법을 그대로 사용한 느낌이 크게 들었다. 이런 논법을 그대로 채택하게 되면, 김구=테러리스트=좌파와 같은 논리 도출이 자연스럽게 되면서 역사 해석을 크게 왜곡할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한우 기자의 글을 경계함이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위의 책과 비슷한 시기에 기자가 쓴 .. 2019. 1. 29.
우남 이승만 연구를 읽고 우남 이승만 연구를 읽고노트 3.0/역사노트 2013/01/21 00:12 이시대 근현대사 중에서도 해방전후사를 매우 관심있어하고, 한줄기 한줄기 놓치지 않으려는 이유가 있다. 해방정국만큼 개인의 역사가 혹은 조직의 역사가 그렇게 치열하게 전개된 적이 없었고, 정치적 선택이 자신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꾸는데서 오는 준엄함을 다른 시기엔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정치인 중에서도 아마 상당히 발빠르게 움직였던 선수가 이승만이었는데 여전히 논란이 크다. 많은 사람들의 추천으로 최근 정병준 교수의 '우남 이승만 연구, 역사비평사' 읽게 되었는데, 내가 얼마나 빈약하게 민족주의 우파 정치세력을 인식하고 있었는지 여실히 깨닫게 되었다. 문득 두달전 여운형 선생의 삶을 내 딴에 정리해보는 기회를 가졌었는데, 상당 부분.. 2019. 1. 27.
대한민국임시정부 연구 탐독 시작 대한민국임시정부 연구 탐독 시작김동환의 하루 2013/05/27 09:44 이시대 근대사는 언제 읽어도 구미가 당긴다. 인물 읽기의 재미도 다른 시대보다 유달리 빠져들곤 하는데 이유인즉, 어떤 인물의 한순간의 판단이 인생사 전체를 좌지우지 하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어떤 숙명론적 고뇌같은 것을 많이 느낄 수 있다. 근대 인물들도 이제 어느정도 머리속에 관계망들이 어설프게나마 자리잡기 시작했으니 조직에 대해서도 공부할 목적으로 잡기 시작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연구' 오늘 잡은 두가지 포인트는 1. 임시정부는 그동안 독립운동가들 사이에서 일부 발견되던 '복벽주의'를 청산하고, 진정한 민주공화정체를 도입하려시도했다는 것과 2. 임시정부 조직의 상당부분은 예관 신규식을 주도로한 동제회-신한혁명당이 기초하고, 신규식.. 2019. 1. 27.
내가 본 박정희와 김대중 내가 본 박정희와 김대중김동환의 view 2013/06/26 00:40 이시대 한참 서울 지역에 위치한 중고서점을 찾아다니던게 취미였던 시절, 동대문의 모 헌책방 사장님이 기가 막힌 책이 있다며 특별히 건네준다고 했던 문명자의 '내가 본 박정희와 김대중'지금 사두지 않으면 구해둘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다 하기에 현대사 공부 차 사뒀는데 정말 이후 보질 못했다. 월간 '말' 지에서 출간했는데 출판사의 화려한 명성답게 나오자마자 출간금지되었다는 풍문이;; 어쨌든, 첫머리에 이런 문구가 나온다. 박정희를 기념하자는 사람들에게, -파시스트의 망령을 끌고 21세기로 갈 것인가- 1999년에 발간된 책의 문구가 신선하지 않은가? 서문의 시원함답게 구성 역시 지금봐도 구미가 당긴다.닉슨과 박정희, 북에서 보낸 간첩 황.. 2019. 1. 27.
<희망을 만드는 책 소개>한국진보정당운동사 한국진보정당운동사처절하게 독서하기 2011/11/07 16:33 이시대 요새 너무 제도정당사 혹은 제도정치사에 집중하다보니, 분단 이후 아래로부터 건설되어온 진보정당사에 대한 갈증이 생긴다. 그러니까 해방 정국 전후와 한국전쟁 이후 보수적 정당구도가(자유,민주) 정착되면서 진보운동의 흐름은 괴멸되다시피 탄압을 받고 또 일반 민중들에게 이데올로기적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도록 보수운동의 정치작업은 치열한 것이었다. 실제 분단구도를 정착시킨 세력은 진보적 운동 뿐만 아니라 통일전선을 실현시키려 한 애국적 운동마저도 올가미에 씌움으로서 한국의 정치사상의 주류는 언제나 보수연정에 있었다. 후마니타스에서 출간한 조현연 교수의 한국진보정당운동사는 진보운동의 흐름을 복원하고, 이들의 자주성과 민중성에 대한 일반인의 시각교.. 2019. 1. 27.
<희망을 만드는 책 소개> 이관술 1902~1950 이관술 1902~1950처절하게 독서하기 2011/11/16 00:13 이시대 안재성 작가의 언어는 사람을 당기게 하는 맛이 있다. 굉장히 생소하고, 저 한구석에 묶여 있던 이야기를 정말 생생하게 전달하는데 안재성 언어의 핵심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안재성 작가의 행적을 주욱 살펴보니 골방에 앉아 관념적 구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노동의 현장에서 실천적으로 살아왔던 것이 중요한 대목아닐까 싶다. 얼마전 생생하게 읽었던 책 중 하나가 안재성씨의 경성트로이카인데 이 책에서는 혁명적 노동운동을 이끈 이재유의 일대기를 선보였고 이관술 1902~1950년은 이재유와 함께 경성콤그룹을 이끈 이관술에 대한 내용이다. 파벌로얼룩졌다던 '외부'의 평가에 맞서 그들 운동의 독자성을 재평가하자는 안재성 작가의 글은 .. 2019.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