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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30

<무도>가 만난 안창호, 우린 그를 너무 모른다 MBC 팀이 8.15광복절 특집을 앞두고 미국의 대한인국민회를 찾았다고 한다. 방영분의 구체적인 내용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지만 대한인국민회의 방문은 자연히 광복절에 맞춰 도산 안창호 선생(아래 안창호)을 조명하는 방향으로 자연스레 기획되었을 것이다. 많이들 모르는 사실이지만 미국 리버사이드 시청사 앞 도로에는 동상이 3개가 있는데,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 미국의 마틴 루터킹 그리고 안창호의 동상이 바로 그것이다. 미국 교민들 사이에서 대한인국민회와 안창호의 역사는 그렇게 현재에도 의미가 깊다. 그러나 막상 한국에서는 미주사회와 같은 실제적 위상보다 막연한 '스승'의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치열한 독립운동 선상에서 한 번도 물러나지 않았음에도 김구, 이승만, 여운형, 김규식, .. 2020. 5. 10.
김원봉은 대체 어디로 가야 하는가 국가보훈처 자문기구인 '국민중심 보훈혁신위'가 의열단 단장을 역임한 김원봉 선생(이하 김원봉)을 독립운동자로 권고하자 자유한국당이 색깔을 앞세워 반대하고 있다. 한국당은 김원봉이 북한 정부 수립에 참여하고 국가검열상에 된 것에 대해 예의 그렇듯 혐오의 표현을 쏟아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1948년 친일경찰 노덕술에게 고문을 당해 월북한 것으로 알려진 김원봉이 국가검열상에 올랐다 하더라도, 약간 훗날 박헌영의 남로당계 숙청과 58년 8월 김두봉의 연안계가 숙청되면서 김원봉도 58년 말 모든 정치적 직위를 박탈당하고 최후마저 불투명하다. 또한 6.25전쟁에서 그의 친인척 8명이 김원봉으로 인해 남한에서 총살 또는 살해된 바, 김원봉은 현재 남한 역사에서도 북한 역사에서도반가운 인물만은 아니다. 그러나 그렇게 .. 2019. 2. 10.
<다시 보는 8.15인물열전-존 하지와 이승만> 김동환의 view 2014/08/18 19:46 이시대 북위 38도 이남에 대한 점령, 점령부대에 대한 반란금지, 영어를 공식언어로 한다는 더글러스 맥아더 명의의 팸플릿이 45년 9월 서울에 이리저리 흩어져있었다. 그 위압적인 내용에도 불구하고 한국사람들은 연합국의 승리가 한반도의 해방을 가져왔다고 굳게 믿고 있었으며, 아직 갈등국면이 표면화되기 전까지는 소련 역시 우국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 기대하였다. 한국사람들은 비록 연합국의 내정 개입을 예상하면서도, 자력을 기르기 위한 시도 혹은 연합국 진주 이후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자체의 정무행정기관인 '조선건국준비위원회', '조선인민공화국'을 미군 진주 이전에 수립하는 등 나름의 대비를 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군정 사령관에 취임한 존 .. 2019. 1. 29.
이인호 유감 이인호 유감김동환의 view 2014/09/05 00:30 김동환 -이인호 논란을 보며- 많은 역사들은 과거에 그치는게 아니라 꾸준히 현실에 개입되어 영향력을 발휘한다. 친일근대화론자들이 똘똘 뭉쳐 창립했던 '뉴라이트전국연합'은 보수조직 통합의 기세를 빌려 2004년~2008년까지 맹위를 떨쳤었다. 교과서에 무리하게 개입해 다 죽여놨던 이승만을 부활시키는데 압장서고, 이후엔 이명박 행정부에 취직해 강경흐름을 만들기도 하고, 여당의 이데올로기에 '친일근대' 를 부식시키려 참 많이도 노력했던 집단이다. 초반 뉴라이트운동이 '역사 수정'에 가까웠다면 후반에는 '정치 참여'로 기울면서, 이명박 정권이 끝나는 동시에 그 현실적 힘이 사라져버렸는데, '역사 수정'의 유령들은 아직도 여기저기 남아 '친일근대'를 떠들.. 2019. 1. 29.
비운의 민족주의자 최능진 비운의 민족주의자 최능진김동환의 view 2015/02/23 00:29 김동환 -비운의 민족주의자 최능진- 여기 최능진이란 인물을 한번 살펴보자. 가끔은 서로 대립되는 두 인물을 동시에 조명하면 그 시대에 대한 사회상을 획득할 수 있기도 하다. 최능진은 1899년 평남에서 태어나 37년부터 평안도 운동계의 거두 도산 안창호와 함께 국내에서 독립운동을 시작했으며, 조직사건으로 2년의 옥고를 치룬 후 해방 직후 조만식과 함께 평남 건국준비위위원회에서 치안부장으로 활동하다 소련의 탄압을 피해 월남한 후 미군정 경찰관료로 취직한 보기 드문 이력의 소유자다. 건준-월남-미군정 하 경찰관료는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운 조합이지만 추측건데 안창호와 조병옥의 관계 혹은 조병옥과 조만식의 관계망 속에서 최능진이 위치했던 것.. 2019. 1. 29.
유영익과 이승만 살리기2 유영익과 이승만 살리기2김동환의 view 2013/10/03 00:17 이시대 지난 번 '유영익과 이승만'을 다룬 글을 두고, 투박하다는 의견이 있어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봤다. 기실, 그 시기 명백한 친일활동과는 거리가 있던 이승만을 두고 자로 잰 듯 매국의 흐름에 선두에 있었던 것처럼 표현한 부분에 대해 먼저 반성하는 마음을 갖는다. 누구나 그렇듯 어떤 사람의 행위 자체는 행위를 할 그 당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을 간과했던 것 같다. 해석은 보통 어떤 행위에 대한 동기와 과정, 결과를 통째로 놓고 보는 일이기 때문에 '사후평가'가 되지만, 즉각적 판단이 필요한 당시의 복잡한 환경속에서 내리는 정치인의 행위를 한면으로만 규정해서는 안된다는 평범한 사실을 깨닫는다. 지난 글은 정치서적이 아닌 교.. 2019.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