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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5

음모적 권력과 1212 12월 12일자 주요포털엔 검색어 '1212'가 상위권에 올랐다. 동시에 벌써 몇일째인지 모르겠으나, 1,2위엔 정윤회가 지속적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한국사회에서 권력의 5주체(박근혜, 김기춘, 박지만, 정윤회, 진돗개)의 실체에 대한 의문과 1212에 대한 관심은 음모론적 권력역사의 상당히 닮은 꼴이자, 역사의 어두운 부분이다. 김대중의 제일 앞을 보면 나름 민주주의에 대한 애정을 가진 장면 박사가 나오고, 노무현의 제일 앞을 보면 부산 민주화 운동의 대부 송기인 신부가 나오는데 반해 박근혜의 제일 앞을 보면 중인지 목사인지도 불분명한 최태민을 애써 불러내야 하고, 그와 관련된 정윤회를 끄집어내 권력5주체에 대한 해석을 시도해야 한다. 음모론적 권력이 판을 치던 7~80년대를 대상으로 다룬 인기작 김경.. 2014. 12. 30.
5.16과 12.12의 차이 5.18관련 sns상 토론 중 전두환 부분 "전두환은 육사 내에서도, 이너서클인 하나회 내에서도 뛰어난 조직장악력을 보였다" 는 댓글을 단 적이 있는데 문득 오늘, 내 머리속 어디에서 그런 근거가 있었을까 생각하다 찾은 책 청와대비서실 3권. 90년대 초반 한참 유행했던 '비사'와 같은 시리즈는 박정희, 전두환의 권력운용 방식이 공개되지 않았기에 나올 수 있었던 책들인데 문득 얼마전 퇴임한 이명박 행정부가 내부기록을 거의 남기지 않고 파기했다 하니 몇년뒤엔 이런 비사들이 또 나올지 모른다 모른다ㅉㅉ 암튼, 111p에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온다. " 5.16이후 4년간 박대통령은 무려 일곱차례의 반혁명 유형의 사건을 겪은데 비해 전대통령의 5공에서는 그런 사례가 한건도 없었다. 이것이 바로 3공과 5공의 군.. 2013. 5. 27.
<희망을 주는 책 소개> 청와대 비서실 역사에 대해 고민하다 보면 줄곧 1960~80년대는 물음표가 붙기 마련이다. 역사적 정통을 민주화 운동에 초점을 맞추다보면 자연히 이 시대는 부정의 역사가 되버린다. 나 역시 그동안 이인식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함으로 인해서 오는 빈약이 컸던 것 같다. 부정과 비판을 하더라도 없는 것이 아닌 '있는' 역사 였기 때문이다. 1961년 일단의 군인들이 한강을 건너 국가를 장악했다. 이 국가의 기본 성질은 군부 권위를 앞세운 강압적 통치로서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체제와는 상충되는 것이었다. 권력이 강압적 성격을 띄자 '장막의 정치'가 펼쳐졌다. 이때 시기를 제대로 바라볼 수 없는 것은 바로 이러한 권력의 성격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위와 같은 '秘史'들로서 당시의 모습을 살펴볼 수 밖에 없는 것은 하나의 비.. 2013. 1. 13.
<희망을 주는 책 소개> 만화 전두환 집권 기간이 짧아서인가? 박정희 군부정권에서 오는 역사적 무게감보다 전두환 신군부는 다소 고민할 부분이 적다. 여전히 그래도 전두환 집권기엔 경제가 좋았다며 좋은 시기 아니었냐 하는 이상한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군부독재가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논거로 '이 시기'를 사용하기엔 부족해보인다. 박정희는 엄청난 추종자들이 있지만 전두환은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집권 당시의 권력을 생각해봤을 때는 아이러니 하지만 의문은 쉽게 해소된다. 철저히 명분이 없는 정권이기 때문이다. 아예 선거라는 건 해보지도 않았으며(체육관선 빼고) 폭압정치는 절정에 이르렀다. 특히나 광주학살만 생각하면 왜 아직도 저렇게 멀쩡히 남아있는가 하며 열이 솟구친다. 한국의 역사가 가장 어두워보였을 이 시기를 만화를 통해 접근해보자. .. 2013. 1. 7.
<희망을 주는 책 소개> 박정희의 마지막 하루 1979년 10.26을 통해 대중의 지지를 굳건히 받지 못하는 정권은 내부로부터 붕괴된다는 사실을 명확히 배운다. 10.26이 승리의 통쾌함으로 장식되지 못하고, 다시 전두환 신군부가 들어선 것은 한국의 불행이었다. 이 전두환 신군부로 인해 박정희 정권의 역사적 평가는 당연히 훗날로 밀리게 되었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정치적 자유가 일정정도 보장되자 비로서 역사적 평가가 굳어지는데, 무덤에서 박정희를 다시 끌어낸 것은 경제위기의 불안감을 조장하며 정치세력의 확장을 시도한 보수세력들에 의해서다. 여기에 보수라는 수식을 붙이는 것에 대해 매우 못마땅하지만 이미 그렇게 인식되어버렸다. 아무튼 독재자에서 근대화의 기수로서 박정희를 화려하게 부활시키는데 앞장섰던 조갑제 기자의 10.26 읽기를 통해 한국 .. 2013.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