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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5

이른바 3당 합당에 대하여 머리속에 노태우-김영삼 시기의 흐름이 머릿속에 별로없는 것 같아 펼쳐든 '노태우 회고록' 얼마전 박종진의 쾌도난마인가하는 종편을 스치듯보던 중 이름모르는 게스트가 나와 전두환-노태우야말로 민주화의 주역이란 주장을 펼치는 것을 보며 경악을 금할 수 없었는데, 회고록 첫부분부터 6.29선언을 전-노가 주도한 민주화 대이행이란 자평에 한번 더 놀라고 말았다. 최근 일베를 포함해 보수진영에서 나오는 '위대한' 정신승리의 맥락이 정말 놀랍다. 그리고 흥미를 느꼈던 부분 중에는 노태우가 김영삼을 비판하는 부분이 초반부터 많았는데, 사실 둘은 친구아닌가? 민주-민정-공화가 합당해 민자로 재편성되면서 여소야대에서 순식간에 거대여당으로 성공적인 동업을 한 둘 관계에 무슨일인가 싶어 생각하다 문득 3당 합당이란 무엇이었을.. 2013. 7. 11.
5.4 전당대회를 바라보며 5.4로 예정된 민주통합당의 전당대회는 민주정당의 재편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당연히' 예상된다. 그 이전 4.24 노원병 선거에서 안철수의 승리를 전제한다면 5.4 전대는 훨씬 첨예한 의미를 가질 수 밖에 없다. 아직 5.4 전대가 완전히 친노심판으로만 기우는 느낌은 아니지만 비노 진영에서는 화합형 전대로 가기보단 책임과 심판을 띄움으로서 5.4 전대 이후의 민주진영을 재정비하려는 욕구가 클 수 밖에 없고, 여기에 안철수를 지렛대로 한다면 파급력이 클 것이기에 비노+안철수 연대 혹은 신당으로 방향이 세워지면 분당까지 예측해볼 수 있다. 이로서 정당분열사는 우리 역사에서 한 꼭지 더 생기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반대로 비노 진영도 당권을 굳건하게 장악했다고 판단할 경우 안철수와의 연대의 필요성을 못.. 2013. 3. 22.
<희망을 주는 책 소개> 김대중 저서 시리즈 이번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 책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편의상 DJ)은 다른 정치인들과는 판이하게 자신이 저술한 책보다 그를 음해, 비방하고자 하는 책이 많으며 누구보다 핍박을 많이 받아온 분이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그분이 걸어온 길을 곰곰이 돌이켜보면 정말 한국에서는 수백년에 걸쳐 나오기 힘든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록 현실 정치 영역에서는 그로 인해 상처받은 정치인들도 많이 있었겠지만 그런 영역을 논의한다기 보단 김 전 대통령이 어떤 사고를 해왔나 미약하지만 들여다 보기로 하자. 참고로 소개하는 책들은 전부 집에 있는 책이기 때문에 제한된 양 밖에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고 언젠가는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한 모든 책을 다 수집할 각오를 갖고 있다. '경향신문사 출.. 2013. 1. 17.
<희망을 주는 책 소개> 청와대 비서실 역사에 대해 고민하다 보면 줄곧 1960~80년대는 물음표가 붙기 마련이다. 역사적 정통을 민주화 운동에 초점을 맞추다보면 자연히 이 시대는 부정의 역사가 되버린다. 나 역시 그동안 이인식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함으로 인해서 오는 빈약이 컸던 것 같다. 부정과 비판을 하더라도 없는 것이 아닌 '있는' 역사 였기 때문이다. 1961년 일단의 군인들이 한강을 건너 국가를 장악했다. 이 국가의 기본 성질은 군부 권위를 앞세운 강압적 통치로서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체제와는 상충되는 것이었다. 권력이 강압적 성격을 띄자 '장막의 정치'가 펼쳐졌다. 이때 시기를 제대로 바라볼 수 없는 것은 바로 이러한 권력의 성격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위와 같은 '秘史'들로서 당시의 모습을 살펴볼 수 밖에 없는 것은 하나의 비.. 2013. 1. 13.
<희망을 주는 책 소개> DJ는 왜 지역갈등 해소에 실패했는가 김대중 정권의 등장에서 가장 큰 의미를 두는 것은 바로 '정권의 수평적 교체'다. 이 말은 무엇을 뜻하는 가. 김영삼 정권가 영남을 기반으로 둔 전통적 기득권 정치세력과의 합작으로 인해 탄생했다면 김대중 정권은 호남을 기반으로 한 비주류 정치세력이 국가 권력을 장악했다는 뜻이다. 기득권의 교체와 더불어 정치적 철학을 달리하는 상이한 정치세력의 권력 장악은 호남지역을 상승시킴으로서 그간 누적되어 온 정치적 비대칭성을 적어도 대칭 관계로 올려놓을 것이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 책 처럼 그 효과가 뚜렷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비단 영호남을 동등한 갈등구조 관계로 설정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가정이고, 영남패권을 희석시키는 부분이지만 이러한 갈등구조 자체가 바람직한 것은 아닐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 2013.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