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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9

<처절하게 독서하기> 후불제 민주주의 후불제 민주주의(유시민, 돌베개, 2009) 얼마 전 블로그에 노무현 前대통령 탄핵은 한국 사회의 주류가 교체되는 데 대한 과거세력의 일종의 반발이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었는데 한 익명의 방문자가 다짜고짜 험한 말을 늘어놓았다. 자신의 정치경험으로 비춰 보건데 노무현은 탄핵당해도 마땅할 일을 저질렀으며 노무현, 유시민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경멸한다는 것이었다. 그 분은 2002년 대선 당시만 해도 ‘노사모’의 회원으로 노무현 후보를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이었지만, 그들의 정치행태에 급격히 실망했다고 했다. 물론 그런 사람들이 어디 한두 명이겠냐 만은. 하지만 필자는 그분이 보면 아쉽게도 노무현, 유시민 두 분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를 하지 않는다. 이것은 그 방문객처럼 싫어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지지를 보류’.. 2013. 3. 25.
<처절하게 독서하기> 내 목은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 내목은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박원순, 한겨레신문사, 2006) “노무현 대통령 탄핵, 한국형 세기의 재판” 2004년 3월 12일, 대한민국 제 16대 국회는 찬성 193명 반대 2명으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통과시켰다. 탄핵안 발의는 새천년 민주당이 하고, 한나라당이 이에 동조하는 형식으로서, 한국에서는 사상 두 번째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국회를 통과한 것이다. 과거 임시정부의 불안정성을 들어 이승만 전 대통령을 제외하자면 노무현 대통령이 최초로 민의를 대변한다는 국회로부터 ‘탄핵’ 이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된 것이다. 새천년 민주당은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근거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실정 세 가지를 제기했다. 첫째, 선거법을 위반하고, 헌법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불복해 불법, 부정.. 2013. 3. 11.
<희망을 주는 책 소개> 내 안의 전쟁과 평화 정치인의 책을 읽을 때, 나만의 독서법이 있다. 우선 첫번째, 출판사를 제일 먼저 보는 편이다. 정치인이 출마를 위해 출간을 서두르다 보면 훌륭한 출판사를 섭외하지 못해 대부분 영세 사업장을 이용하거나 출판사를 급조하기도 한다. 이 경우 책의 디자인이나 편집이 매우 조악하기 마련이다. 책꽂이용 이상이 되지 못한다. 두번째는 책의 내용을 추적했을 때, 그 사람의 정치행위에 사회적 맥락이 담겨있는지 확인한다. 이른바 대의가 있나 보는 것이다. 많은 경우 정말 똑똑한 사람들은 똑똑한 맛에 정치를 하는 것 같고, 이런 경우 재미가 없어진다. 정말 오래간만에 차분히 정치인의 책을 한권 읽었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신계륜 위원장의 책 '내 안의 전쟁과 평화'를 통해 사고를 엿볼 수 있었다. 우선 나남출판사, 좋은.. 2013. 1. 18.
<희망을 주는 책 소개> 노무현, 시대의 문턱을 넘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전이나 서거 후나 참여정부의 평가틀은 경제 문제에만 매몰되어 있는 것 아닌지 싶다. 이로서 노무현 대통령을 넘어서기 위한 각 정치세력들 간에 새로운 경제모델을 구상하는 과정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러나 경제 영역에만 국한되어 차칫 다른 평가의 문제들 예컨데 국방, 외교, 환경문제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하면 곤란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분야의 책들도 있기야 하겠지만 많은 것 같지는 않고 대부분은 전문가들의 영역에서만 평가되고 있지는 않은가 해서 이 분야의 대중서는 더욱 가치가 있을 것이다. 김종대 D&D focus 편집장의 은 국방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룬 책이라 그런지 참여정부를 바라보는 또다른 시선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국방 분야의 전문가로서 보수와 진보의 영역을 넘.. 2013. 1. 17.
<희망을 주는 책 소개> 영남민국 잔혹사 휴일을 맞아 정말 진지하게 읽은 책이었다. 무언가 간지러운 부분에 대해 어디가 간지러운지 진단이 가능했다고나 할까? 김욱 기자의 는 2007년 출간이 됐다. 당시는 노무현 정권의 후반기로서 정권 5년의 성과에 대해 혹평을 하는 출판물은 예사로 보였던 것 같다. 그런 분위기가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일거에 뒤집혔다. 하긴 망자에 대한 지난친 비판은 자칫 부관참시로 비춰질 수 있어서 동양적 예우가 있는 한국인들은 설사 비판자라도 놀라운 추모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았던 것이다. 는 한마디로 노무현 까기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그 동안 출판되었던 비판 서적의 대부분은 경제성과적인 측면에서 아니면 정책적 차원에서의 평가서였다면 는 권력구조와 정치이데올로기를 놓고 노무현 정권을 도마위에 올렸다... 2013. 1. 17.
<희망을 주는 책 소개> 지성과 반지성 1980년대 학생운동가에 이란 팸플릿으로 학생운동의 지도노선을 '김일성주의'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던 김영환씨는 북한에 잠수정을 타고 들어가 지령을 받아와 거물급 간첩으로 활동했지만 96년인가 97년에 안기부를 통해 공식적으로 전향을 선언하면서 사회에 큰 파장을 몰고 온 적이 있다. 그때 함께 활동하던 주사파 핵심 활동가인 한 사람, 홍진표씨 역시 지에 당시 주류 통일운동 노선을 비판하며 사상적 전향 선언을 했는데 십수년이 흘른 지금 사회에 '지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류근일씨 역시 조선일보에서 극우칼럼니스트로 활동을 했는데 이 사람 역시 박정희 정권 최대 학생조직 사건인 민청학련에 연루되어 7년의 징역을 산 경험이 있다. 이 두 사람이 만나 그 동안의 삶을 반성하며 나누는 이야기인데 자못 흥.. 2013.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