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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ical view

참군인 김오랑 중령

by 이시대 2019. 1. 27.

참군인 김오랑 중령

김동환의 view 2012/09/09 02:50 이시대





“만약에 기꺼이 몸을 던져 반란을 단죄했던 비운의 군인 김오랑 마저 없었다면 우리 군의
현대사는 오로지 참담의 역사, 그 자체가 되었을 것“

김오랑? 이 사람을 조사해야 한다는 과제가 떨어지면서 처음엔 별 구미가 당기지는 않았습니다. 이름도 당연히 생소하지 게다가 군인이었으니까요. 김훈 중위와 같은 의문사인가 생각하면서 검색한 순간 나온 문장이 바로 위의 문장입니다.

조금 더 검색해보니 전두환 일당이 12.12 군사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막 잡으려는 그 최
전선에서 무기를 들었던 단 한명의 군인이었습니다. 김오랑 중령이 분명 12.12에 대해 반란으로 규정하고 역사일반의 흐름을 이해하고 있었는지는 전해지지 않습니다만 자신의 상관인 작전사령관이 합수부대에 끌려간다는 것은 12.12의 완성을 의미하는 바인 줄은 충분히 알 수 있었겠지요.

합수부대가 출동했다는 소식을 들은 전 후 이미 장착되어 있던 피스톨의 육중함 속에서 그는 이미 자신의 생명을 걸고 있었습니다. 육사 출신 엘리트 그룹에서도 유능함을 인정받던김오랑 중령은 그렇게 전두환 일당에 저항해 목숨을 잃은 단 한명의 장교입니다.

비극은 끝나지 않아 그를 잃은 슬픔으로 어머니가 끝내 돌아가시고 부인은 시력을 잃고 베란다 난간에서 떨어져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동기들에게 있어서는 듬직한 친구였던 그를 언급하는 것은 금기시 되었습니다.

저 역시 이제 ‘김오랑’ 이라는 사람을 똑똑히 인식하였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위치에서 노력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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