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1 <처절하게 독서하기>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아직도 누구에게는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다." #2009년 1월 21일 한 노(老)작가는 어느곳을 방문했다. 그는 "'난쏘공'이 출간된지 30년이 지났는데 같은 일이 반복이 되고 있어. 그런데 그 방법은 더 야만적이고 더 미개해지고 더 끔직해진 것 같아."고 하며 한국 집권자들의 이성을 평가절하 하며 개탄했다. 그곳은 용산참사의 현장이었다. 1년이 넘게 지났지만 아직 참사의 영혼들은 온전히 복권되지 못했다. 겨우겨우 치러낸 추모제는 차가운 겨울이 얼마나 길었는지 설명해주고 있다. 그러나 되레 용산참사를 계기로 공권력과 법치주의를 강화해야 한다고 외치는 핏대선 목소리에서 섬뜩함을 느낀다.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성북구의 한 높다란 둔턱에서 판자집이 허물어지는 장면을 보며 그 안에서의 삶을 응시해본.. 2013.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