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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3

<희망을 주는 책 소개> 이관술 안재성 작가의 언어는 사람을 당기게 하는 맛이 있다. 굉장히 생소하고, 저 한구석에 묶여 있던 이야기를 정말 생생하게 전달하는데 안재성 언어의 핵심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안재성 작가의 행적을 주욱 살펴보니 골방에 앉아 관념적 구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노동의 현장에서 실천적으로 살아왔던 것이 중요한 대목아닐까 싶다. 얼마전 생생하게 읽었던 책 중 하나가 안재성씨의 경성트로이카인데 이 책에서는 혁명적 노동운동을 이끈 이재유의 일대기를 선보였고 이관술 1902~1950년은 이재유와 함께 경성콤그룹을 이끈 이관술에 대한 내용이다. 파벌로 얼룩졌다던 '외부'의 평가에 맞서 그들 운동의 독자성을 재평가하자는 안재성 작가의 글은 그만큼 역사적 토론거리를 제공해준다. 또한 얼마전 실천문학사에서 발간한 박헌영.. 2013. 1. 18.
<희망을 주는 책 소개> 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 노동운동과 관련해서는 그다지 많은 책을 읽은 것 같진않다. 그래서 언젠가 후배에게 괜찮은 책이 있다면 소개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책보다 강연을 들으러 가자고 했다. 하종강이라는 이름은 그렇게 해서 알게 되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강연보다는 책이 좋았다. 책을 서술할 때의 그 진지함과 감동까지 잘 전해지진 않은 것 같지만 그는 여전히 노동운동의 현장에서 신뢰받는 전문가다. 최근 후마니타스 출판사의 책들은 좋은 책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이 책 역시 후마니타스에서 출간한 책인데 내용이 어쩜 이리 좋은지 모른다. 노동운동을 마치 정치도식화 시켜놓고 위험하냐느니, 좌파라느니 하는 도그마가 얼마나 순진한 소린지 알 수 있게 된다.이 책은 노동운동이 사회전반에서 어떻게 기여하는지 잘 알려주고 있다. 국민들의 다수는 .. 2013. 1. 6.
<처절하게 독서하기> 전태일 평전 『전태일 평전』(조영래, 돌베개, 2005) “세상엔 너무나 많은 전태일이 필요하다.” 태어날 때부터 물려받는 지독한 가난, 이로부터 발생하는 고난과, 체념은 비록 소수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지금도 이 땅엔 가난을 대물림 받고 자란 이들이 너무나 많다. 개천에서 용나기 어려운 사회 구조 속에서, 삶 그 자체가 너무나도 버거운 이들 앞에 던져줄 수 있는 메시지가 너무나 제한되어 있고, 지독한 현실 앞에서 눈앞에 놓여있는 것은 소주 한잔뿐이다. 이들을 위해 때로는 선민성을 가장하고서라도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힘내라는 말, 좋은 날이 올 거라는 말이 무기력함을 드러낸다면, 재빨리 1968년의 프랑스 학생시위를 예로 들어본다. 문제는 사회변혁이라며 바리케이드를 치고 짱돌을 들자는 훈수가 예의 철이 .. 2013.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