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조2

김육과 노블리스 오블리제 역사 속에서 의미있는 인물을 발견하는 것은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다. 잠시 조선 시기에 매우 드물게 나타난 개혁정치가 김육(1580~1658)의 행적을 좆아보자. 김육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조선 초유의 사태를 거치며, 민생이 어떻게 도탄에 빠졌는지 목도할 수 있는 계기를 가질 수 있었다. 왜란과 호란에 대처해야 했던 집권층 전부가 같은 계기를 가졌지만 김육이 뛰어난 것은 '자신을 걸고' 개혁의 전면에 나섰다는 점일 것이다. 양란이 있었음에도 조선의 지배계층이 전복되지 못하고, 자기반성 없이 사대부의 공리공론이 다시금 재연되면서 민생을 구제할 주도세력이 형성되지 못한 '잔인한' 이때, 김육은 '대동법'라는 최대의 민생규휼 카드를 들고 나왔다. 양란을 거치면서도 공납의 폐해(방납)가 시정되지 않자, 농민.. 2014. 10. 11.
<희망을 주는 책 소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두번째 읽게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요새는 독서하기가 출퇴근시간에만 용이해서 그런지 읽는데 한달이나 걸려버렸습니다. 만화였으니 망정이지 일반서적이었다면 반년은 걸렸을 것 같은데... 분발 또 분발해서 독서 시간을 늘려야겠다는 고민입니다. 비록 두번째 읽었다지만 저 역시 책의 내용을 온전히 소화한 것은 아닙니다. 개국 상황이라던가 태조와 세종, 연산군, 선조, 광해군, 인조 등과 같은 격변기에는 내용을 술술 들어오는데 신권이 강화되는 시기라던가 인종, 경종같이 약간은 익숙하지 않은 왕들의 내용은 흡착이 떨어집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공부를 계속해야 겠지요. 박시백 화백을 책을 통해 얻는 최대의 성과는 조선시대를 공부한다는 게 그렇게 낯설고 어렵지 않다는 느낌. 근현대사와 더불어 조선사 역시 하나의 긴 .. 2013.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