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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식4

비운의 민족주의자 최능진 -비운의 민족주의자 최능진- 여기 최능진이란 인물을 한번 살펴보자. 가끔은 서로 대립되는 두 인물을 동시에 조명하면 그 시대에 대한 사회상을 획득할 수 있기도 하다. 최능진은 1899년 평남에서 태어나 37년부터 평안도 운동계의 거두 도산 안창호와 함께 국내에서 독립운동을 시작했으며, 조직사건으로 2년의 옥고를 치룬 후 해방 직후 조만식과 함께 평남 건국준비위위원회에서 치안부장으로 활동하다 소련의 탄압을 피해 월남한 후 미군정 경찰관료로 취직한 보기 드문 이력의 소유자다. 건준-월남-미군정 하 경찰관료는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운 조합이지만 추측건데 안창호와 조병옥의 관계 혹은 조병옥과 조만식의 관계망 속에서 최능진이 위치했던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본다. 안창호, 조만식, 조병옥의 관계망 속에 있었다는 .. 2015. 3. 2.
김일성의 귀국과 조선공작단 김일성의 귀국과 조선공작단 1937년 6월 4일, 압록강 변 작은 시골도시를 습격한 김일성과 동북항일연군의 90여명의 대원들은 압록강을 건너 대안으로 이동해 밀림에 잠복하고 있었다. 이들은 곧장 대원을 습격대, 진공대, 방위대 등의 6개 대오로 나눠 시골의 주재소를 습격하루예정이었다. 그리고 습격대는 주재소의 총기고에서 무기습득에는 성공하나 5명의 경관은 도주하는 바람에 군사작전으로서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이것이 유명한 '보천보 전투'다. 90명이나 되는 부대가 국경에 침입해 일본 주재소를 습격했다는 사실에 일제도 경악했지만, 그것보다 허술한 수비로 인해 조선인 '김일성'에게 영웅신화를 안겨주는 여론 공작에 이용 당했다는 점이 더 분했을 수도 있겠다. (물론 이것은 훗날의 결과다) 이것이 여론.. 2014. 12. 30.
<처절하게 독서하기> 압록강변의 겨울 “분단의 시대, 우리는 누구를 보고 배울 것인가.” 한 책을 찾고 있었다. 오래 전부터 찾고 있는 책인데 왜 이리 포위망에 안 걸려드는지 초조해하고 있었다. 자주 가는 중고 서적 집에 미리 수배령을 내리고 있던 터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 것 같지도 않았다. 중고 서적 집이 아니더라도 방문하는 서점마다 찾아봤지만 한권도 찾을 수 없었다. 하긴 이미 오래 전 절판이 되었을 테니 어쩔 수 없나보다. 그래서 구입은 포기하고 도서관을 뒤지기 시작했는데 국회도서관을 포함한 서울에서 몇 군데 되지 않는 곳에 간신히 위치하고 있는 책이었다. 내가 찾으려던 이 책은 한국 현대사에 관하여 굉장히 중요한 내용을 다룬 책이다. 남, 북 분단의 강화 속에서 비극의 현장을 걸어가게 된 인물들을 해석하다 보면 저절로 숙연해짐을 느낀.. 2013. 2. 26.
<희망을 주는 책 소개> 북한 현대사 시리즈 아무래도 한국현대사의 기초를 이해하려는 작업을 하다보면 북한의 역사에도 관심이 생기는 법이다. 까짓 북한의 역사라고 해봐야 몇년이나 되나. 같은 조선인이라는 인식으로 500년을 살았는데 그 십분의 일이 되는 역사 이해못할게 뭐가 있겠나 싶어서 책을 이리저리 뒤져보는데 그 동안 너무 많이 달라진 건 확실한 것 같다. 와 마찬가지로 북한 현대사의 기초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로 시작한 북한 현대사 공부가 시작되었다. 북한 현대사는 누구의 관점이 딱히 일반적으로 인정받는지 잘 모르고 있던 날에, 우연히 이종석 박사(전 통일부 장관)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석, 박사 과정에서 노동신문 전체를 탐독하면서 공부했다는 이야기가 진실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 성실함은 대단하다 싶다 해서 찾은 는 이미 북한 역사 .. 2013.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