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체게바라3

<처절하게 독서하기> 위대한 패배자 위대한 패배자 (볼프 슈나이더, 을유문화사, 2005) "패배를 '완전한 패배'로 인식하지 않으면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기억할 수도 있다." 세상에는 패배자가 무척이나 많다. 패배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상대적일 수도 있겠지만 세상은 승리와 패배를 비교적 명확해서 보려고 한다. 시험, 취직, 선거 등에서 승자와 패자는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세상에는 패배자가 더 많다는 것을 안다. 승자독식은 어느 사회에서나 존재하고 그 열매는 적기 때문이다. 여태껏 읽은 책들을 정리해나가면서 어쩌면 현실적인 관점에서의 ‘패배자’들에게 조명을 한 것이 사실이다. 항일운동을 하다 패배했고, 혁명을 꿈꾸다 좌절했고, 독재에 저항하다 패배한 인물들은 말 그대로 비주류의 전형이자 다수였다. 그러나 우리가 승자만을 기억하.. 2013. 2. 26.
<처절하게 독서하기> 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입니다 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입니다.(후아나 폰세 데 레온 엮음, 해냄, 2002) “신자유주의는 우리에게 무엇을 강요하고 있는가.” 1994년 멕시코의 한 원주민 마을, 사람들이 둘러앉았다. “NAFTA(북미무역협정)는 우리에게 어떠한 이득을 가져다줄 것인가.” “풍요로운 세계화가 이룩될 것인가.” “아니면 공동체의 파괴와 빈곤의 확대일 것인가.” 논쟁은 치열했다. 그들의 진지한 논쟁과는 무관하게 이미 멕시코 정부는 원주민들이 모여 있는 치아빠스에 매장된 석유와 우라늄 등의 천연자료가 필요했다. 시시각각 그들에게 다가오는 것은 총칼을 들이댄 ‘강요’였다.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우리는 무슨 선택을 할 것인가.” 답은 명확해졌고 그들이 주장하는 세계화라는 것은 사실 우리에게 억압과 복종을 강요하고 있다. 우.. 2013. 2. 26.
<희망을 주는 책 소개>조선의 체게바라들 필독서 중에서도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은 , 2007년도 군 생활을 할 당시에도 작품성을 인정받아 여러 사병들이 읽곤 했던 이 책도 최근엔 '불온성'이 높아진 책이 되었다. 언젠가 한국에서도 체게바라 붐이 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티셔츠에, 열쇠고리에, 만화로도 등장하고, 영화로도 등장한 체게바라는 폼나는 구렛나루에, 흐트러진 군복, 담배연기를 내뿜는 모습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자본주의를 거부하고 남미에 혁명정부를 세우려고 했던 체게바라는 자본주의의 상업성 아래 그런 '멋진' 인물로 재탄생한 것이다. 실은 잠이 부족한 늘 피곤한 얼굴, 제대로 씻지 못해 치아가 바래고, 머리 역시 자주 감지 못해 헝클어지고 땀으로 눍린 머리카락이 멋진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억압받는 민중의 구원투수의 '신화.. 2013.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