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선1 <커버스토리> 우리 한번 만납시다! 1971년 8월 12일 최두선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남북이산가족찾기’를 제안하고 북한이 이를 수용함으로서 남북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열렸다. 당시 미국과 중국의 핑퐁외교로 발생한 한반도 데당트 분위기는 이산가족찾기 행사로 더욱 훈풍이 불고 있었다. 바로 그 시간, 언론에 공개되지도 않은 비밀만남이 이뤄지고 있었다. 남북관계의 특수성과 첩보작전을 방불케 하는 치밀한 사전 각본에도 불구하고 비밀 만남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남한의 대한적십자사 과장 정홍진은 내심 불안해 하고 있었다. 이내 11차례나 비밀 접촉이 있고난 3월 28일 정홍진은 이후락을 북한으로 보내는 데에 극적 합의를 보았다. 이후락이 올라간다는 것은 박정희 정권의 의중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동시에 미-중 간의 정보망을 벗어나 독자적인 한.. 2013. 1.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