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운동1 1987년 6월과 2008년의 6월 87년의 6월과 2008년의 6월. 어김없이 6월 항쟁 기념일이 찾아왔다. 4.13호헌 조치가 당시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는 지금 전두환 사진만 봐도 금방 와닿는 것 같다. 국가 권력이 비상식적으로 작동할 때, 돌파구를 여는 것은 야당과 같은 제도권 정치가 아니라 학생운동이나 재야세력이 강하게 치고 나가는 법이다. 그렇게 이 당시의 선배들은 87년 6월을 자신들의 승리의 역사로 만들어나갔다. 전대협 세대가 세대의 대표성을 일거에 획득한 것은 이 6월 항쟁을 빼놓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본받아야 할 훌륭한 역사인 것은 당연하지만 한편으로는 내 나이 세대(대략 2030으로 퉁쳐서 부르는)에겐 교과서 문장으로서만 인식될 수 밖에 없다. 대중적 학생운동이 약화된 시기에 성장했기 때문에 자기 조직을 가진 경험이 일천.. 2013. 6.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