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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 기행

<헌책방 기행> 보문동 신광헌책

by 이시대 2013. 2. 13.

오늘은 간만에 새로운 곳을 개척해봅니다.

그동안은 주로 대학로 동대문 신촌일대만을 다녔는데 시간 날 때마다 짬짬히 바람도 쐴 겸, 새로운 루트를 파해쳐볼까 합니다. 제가 요새 강준만의 '한국근대사 산책'을 불나게 찾고 있는데 정말 한 곳도 없군요. 낱권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헌책방을 검색해보니 은근히 가까운 곳에 자리 잡았던 '신광헌책'은 찾기가 약간 까다로운 애매한 지점에 있었습니다.


 


 

가장 쉽게 찾아가는 방법은 딱 한가지.

시내버스 273번을 타고 보문동주민센터에서 내리면 됩니다.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편의점이 있는데 우측으로 5미터 정도 내려오시면 위치해있습니다. 



 


 

이런 공간이 두블럭이고요. 한쪽 블럭에서는 아저씨들이 신나게 얘기하는 중이라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이 헌책방의 특징은 대하소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것도 희귀하게 세트로 준비가 되어 있습죠. 주인아저씨는 80년대 중반부터 책방을 운영해오던 분으로서 책의 가치를 분명히 아시는 분 같아서 신뢰가 갔습니다.


 


 

제가 근대사 자료를 찾고 있다고 하니 선뜻 내준 이병주의 '지리산'입니다.

저도 제법 책을 읽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도무지 모르는 책이어서 과연 어떤 근거로 추천하셨는지 몰랐습니다.

 


다만 제목이 조금 심상치 않다고는 느꼈기에 현장에서 검색을 했더니 이거 아주 희귀한 책이었더랍니다. 낱권으로는 존재해도 이렇게 통세트로 있는 책방은 없었죠. 다른 헌책방에서는 구경도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한 30분을 고민하다 눈 딱감고 사온 '지리산'

집에 돌아와 나의 구매가 합리적이었나 고민하던 중 이 책에 대한 각종 서평을 보고 "잘샀다"라는 판단이 들더군요. 이런책은 우선순위로 읽게 됩니다. 단골집으로 해야될지 싶습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지르고 다니면 강준만의 근대사 산책은 그냥 새책으로 사는 게 더 나을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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