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징용령1 <처절하게 독서하기> 우키시마호 폭침사건 진상 우키시마호 폭침사건 진상(사이토 사쿠지, 가람기획, 1996) "진정한 한, 일 관계의 평화를 기원한다." 1945년 8월 24일 오후 1시, 송종호(가명)는 배의 갑판 위에 올라서서 쏟아지는 햇빛을 쬐고 있었다. 오랜만에 느끼는 포근한 감각이다. 어제 새벽 배 안 침실은 아수라장이었다. 이리저리 사람들이 시루떡처럼 뭉쳐져 있어 출렁이는 파도에 따라 사람의 몸무게가 그대로 덮쳐 도무지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늦잠이 들었던 그는 선박의 차창에 비치는 빛줄기로 인해 눈을 떠 갑판으로 향했다. 그는 갑판에서 지긋히 눈을 감고 생각에 빠져들었다. 1939년 여름, 한참 농사일에 바쁠 때, 일본인 순사들이 찾아와 다짜고짜 연행에 갔다. 얼마 전 술에 취해 일본의 한반도 지배에 대해 불평을 늘어 놓았다는 것이다. .. 2013.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