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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3

김형욱과 정윤회 지금은 때가 아니고 박 정권이 넘어가려 할 때쯤 모든 것을 밝히겠소. 내가 한 방만 때리면 박 정권은 그대로 무너집니다" 1973년 대만대학 박사 학위를 받으러 출국한 전 중앙정보부장 김형욱은 배신감에 가득 차 있으면서도 회심의 눈빛을 번뜩였다. 박정희의 밑에서 온갖 부정한 방법까지 동원해 통치를 뒷받침했던 그에게는 곧 자신의 입이 박정희에게는 날 선 칼날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며칠 후 난데없이 미국에 나타났다. 어차피 국내에 들어가도 2인자를 용납하지 않은 박정권 밑에서 고생해봤자 군부실세에서 순식간에 쫒겨난 윤필용이나, 자신의 비자금을 관리했던 김성곤처럼 카이젤 수염을 쥐어 뜯기며 구타당할 처지를 피할 수가 없었다. 아니 그보단 그에게 둘려쌓인 혐의였던 '정일권 추대' 건으로 목숨을 부지하기 .. 2014. 12. 30.
<희망을 주는 책 소개> 내가 본 박정희와 김대중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고 추모열풍이 불때가 있었다. 서점가에서는 그의 저작들을 재판해서 판매했었는데 상당히 인기가 있었다. 아쉽게도(?) 왠만한 책들은 이미 구비하고 있는터라 나는 과거 빛 바랜 책들, 혹은 알지 못하는 책들을 찾기 위해 인터넷도 뒤지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책들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이 문명자 기자(타계)가 쓴 내가 본 박정희와 김대중은 제법 구하기 어려운 책 중에 하나다. 왜그런지 빨리 절판이 되어버려 현재 시중에서는 구입 불가능하고, 인터넷 혹은 중고서점을 뒤져야 어쩌다 한권 볼 정도인데 정말 우연히도 중고서점 사장님이 읽고 있길래 후한 값으로 갖고 오게 되었다. 문명자 기자(여사라고 부르는게 더 편하다.)의 행적 역시 논란을 불러 일으킨 적도 있지만 그것을 논외로 두자면 .. 2013. 1. 8.
<희망을 주는 책 소개> 혁명과 우상 박정희 시절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던 김형욱 정보부장, 풍운아의 삶을 살았듯 그의 최후 역시 숱한 화제를 남겼다. 가장 최근에 밝혀진 바로는 공작원들에 의해 양계장 분쇄기에서 최후를 맞이했다고 하니 권력은 양날의 검이라는 것이 실감난다. 한국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다 미국으로 건너간 김경재 전 의원은 1970년대 박사월이란 필명으로 김형욱을 만나 심층 인터뷰를 거쳐 이 책을 내놓게 된다. 뛰어난 필력으로 박정희 정권의 폐부를 강타했던 이 책은 그러나 정부로부터 출판 금지, 나아가 회유 협박, 결국에는 그 자신이 죽음으로서 책값을 치뤄야 했다. 나는 문득 이 책을 읽고 느꼈다. 아니, 군부독재의 중심세력들이 이렇게 이합집산이 심하고, 견제가 살벌한가. 군부독재라는 이름에 걸맞게 박정희는 모든 권력을 쥐고 있었.. 2013.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