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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멜3

정치하는 어려움 세계 2차 대전의 양 진영에서 영웅으로 칭송받는 인물이 있다. 독일의 육군대장 에르빈 롬멜(1891~1944)은 사막에서 거침없는 작전을 전개하고 있었다. 지형을 이용한 위장전술, 번개 같은 속도전에 영국의 윈스턴 처칠은 경악하였다. 영국에 대한 독일의 잇따른 승리는 영국군의 사기를 저하시켰고, 언론들은 그에게 ‘사막의 여우’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 전장에선 때때로 공식적인(?) 작전이 끝나면 상대 군인들을 배려했으며, 전쟁지에서의 현지 주민들은 롬멜의 군대를 해방군으로 인식하였다. 전쟁지역 주민들의 민심을 사는 것이 전쟁 승리에 있어서 최고의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아는 것은 물론이었다. 독일과 영국에서조차 최고의 대우를 받던 롬멜은 그러나 뜻밖에도 자신의 상관인 ‘히틀러 암살’ 계획을 모의했다는 혐의를.. 2014. 3. 18.
<처절하게 독서하기> 위대한 패배자 위대한 패배자 (볼프 슈나이더, 을유문화사, 2005) "패배를 '완전한 패배'로 인식하지 않으면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기억할 수도 있다." 세상에는 패배자가 무척이나 많다. 패배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상대적일 수도 있겠지만 세상은 승리와 패배를 비교적 명확해서 보려고 한다. 시험, 취직, 선거 등에서 승자와 패자는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세상에는 패배자가 더 많다는 것을 안다. 승자독식은 어느 사회에서나 존재하고 그 열매는 적기 때문이다. 여태껏 읽은 책들을 정리해나가면서 어쩌면 현실적인 관점에서의 ‘패배자’들에게 조명을 한 것이 사실이다. 항일운동을 하다 패배했고, 혁명을 꿈꾸다 좌절했고, 독재에 저항하다 패배한 인물들은 말 그대로 비주류의 전형이자 다수였다. 그러나 우리가 승자만을 기억하.. 2013. 2. 26.
<헌책방기행> 창신동 영광서점 이번엔 다른 동네로 한번 가봅니다. 제 기억에 의존한다면 동대문구 '창신동'이란 곳입니다. 지하철 1호선 동묘역이 창신동 맞나요? 흠, 그것까진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지하철 1호선 동묘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나오는 곳이 시장입니다. 시골 어느길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장마당같은 분위기 번데기를 팔고 철이 지나도 한찬 지난 중고가전 가게 앞을 서성이는 어르신들... 그런 분위기 때문이라도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은 그런 공간에 영광서점이 있습니다. 참고로 이 시장 안에는 중고서점이 세군데가 있는데 규모도 모두 상당한 편입니다. 동대문 중고서점을 싹 다 뒤져도 원하는 책이 안나오면 청계천 길을 따라 20분 정도를 걸어가서라도 들르는 곳이기에 더욱 '간절함?'을 간직하고 찾는 곳입니다. 게다가 중고서점.. 2013.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