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형을 이용한 위장전술, 번개 같은 속도전에 영국의 윈스턴 처칠은 경악하였다. 영국에 대한 독일의 잇따른 승리는 영국군의 사기를 저하시켰고, 언론들은 그에게 ‘사막의 여우’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 전장에선 때때로 공식적인(?) 작전이 끝나면 상대 군인들을 배려했으며, 전쟁지에서의 현지 주민들은 롬멜의 군대를 해방군으로 인식하였다. 전쟁지역 주민들의 민심을 사는 것이 전쟁 승리에 있어서 최고의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아는 것은 물론이었다.
독일과 영국에서조차 최고의 대우를 받던 롬멜은 그러나 뜻밖에도 자신의 상관인 ‘히틀러 암살’ 계획을 모의했다는 혐의를 받게 된다. 결백했지만 히틀러에게 롬멜은 이제 위험한 인물로 낙인 되었다. 롬멜에게는 강요되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군사법정에 설 것인지 영광스럽게 자살을 할 것인지 결정을 내리는 것이었다.
독일 최고 권력은 자살을 할 경우 모반 혐의에 대해 묵인하고 독일국 최고의 예우를 표할 것을 전했다. 어떻게 할 것인가. 결국 독약을 선택하고 세상에 사라진 독일 영웅, 전쟁에서는 승리했어도 권력사이에서 패배한 롬멜의 이야기다.
정치는 결코 어떤 개인의 능력과 성과, 의지와 대범함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다.쓸데없이 마음 한 구석을 비집고 나오려는 소영웅주의나 개인주의를 철저히 배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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