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조위1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를 마치며 어떻게 하면 현재의 관점이 아니라 미래적 관점에서 인양된 세월호 선체를 잘 보존하고 계승할까, 그 하나의 물음으로 1년을 보내왔습니다. 비록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을지언정 주어진 조건을 최대한 종합하여 보고서에 싣고 수일 내 최종본을 국가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담당 조사관들의 노력의 총합이지만 제가 서술한 부분이 포함되어 공신력 있는 보고서로 제출되니 작은 오탈자 및 문구 하나에도 민감하게 되더군요. 국내외 사례, 주요 논문, 출판물, 전문가 견해를 몇 번씩 확인하며 꾹꾹 눌러 썼던 문장 중 하나를 소개합니다. 짧은 문장들이지만 진짜 생각 많이 하면서 썼습니다. “세계 재난사적 차원이라는 광의의 범주를 도입하지 않더라도, 본 장은 국내에서 발생했던 1953년의 창경호 침몰사고, 1970년의 남영호 침몰사.. 2020. 5.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