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리랑5

조선의열단원들의 생활 1960년 이승만 정권 말기, 소모적이라 여겼던 7년 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뒤늦게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를 고민하던 30세의 리영희는 도쿄의 한 서점에서 눈에 확 들어오는 책을 한권 발견했다. 부제가 '한 조선인 혁명가의 생애'로 적힌 이 책의 제목은 로서, '님 웨일즈'라는 미국인 여성 기자가 '혁명과 반동'의 요동 속에 놓여있던 중국 연안에서 한 조선인을 담아낸 기록이다. 그 조선인의 이름은 '김산(장지락)'이었고, 리영희는 를 통해 중국혁명을 위해 복무하고 있던 김산의 삶을 보면서, 그와 비슷한 처지에 있던 수 많은 조선인 혁명가들의 삶에 심취했고 상당히 긴 시간을 중국혁명에 대해 연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사상적 여정은 분명 리영희가 한국에서 마오이즘을 전파하고, 베트.. 2014. 12. 30.
<헌책방기행>외대 앞 신고서점 이번에는 제 코너를 보고 한 블로거께서 추천하신 서점에 다녀왔습니다. 상당히 많은 입소문이 퍼졌는데 한번 다녀오라는 것이었죠. 과연 검색만해도 쉽게 알 수 있는데 그동안 몰랐다니 역시 등잔 밑이 어둡습니다. 촉박한 시간이어서 잠시 다녀오긴 했지만 규모가 상당히 크더군요. 장르를 가리지 않고 큰 평수에 1, 2층까지 있다보니 우선 규모에 놀랍니다. 저는 원래 님 웨일즈의 후속편이 인 줄 알았는데 그게 또 아닌 것 같습니다. 와 가 엄연히 다른 것 같더군요. 여튼 구하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이곳 신고서점에는 소설류나 최근의 트렌디한 출판서적보단 80~90년대의 사회과학 책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대부분 빛이 바랬지만 찾기 힘든 책들도 많아보여 자주 들러야겠다는 각오를 합니다. 2013. 2. 26.
<희망을 주는 책 소개> 리영희 선생 저작집 얼마전 리영희 선생님께서 타계하시고 난 후 서점가에는 리영희 선생님 특별전이 이곳저곳에서 진행됐었다. 신문 기사를 보니 대부분은 판매가 급격하게 늘었던 것 같았다. 비로서 리영희 선생님 읽기를 '입문' 한 사람들도 많은 듯 하다. 좋은 현상인 것인지 나쁜 현상인지는 잘 모르겠다. 리영희 선생의 정신이 부각된다는 것은 사회가 그만큼 혼탁하다는 의미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집 안에서 조용히 잠자고 있던 리영희 선생님의 저작들을 하나 둘 꺼내보았다. 대략 6~7권 정도인데 솔직히 말해 읽었던 것은 네권이다. 리영희 선생의 글들은 무턱대고 읽었다가는 이해하기조차 어려운 면이 많다. 스테디 셀러인 '전환시대의 논리' 역시 어렵게 느껴졌었는데 보통 내공으로는 소화하기 힘들 것이란 판단이 든다. 지금 다시 본다해도.. 2013. 1. 17.
<희망을 주는 책 소개> 아리랑 진심을 담아 이야기하건데 적어도 이 땅 역사의 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리랑-태백산맥-한강으로 이어지는 조정래의 대하소설은 반드시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땅 1%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들이 '우리들의' 역사가 아니라고 가정한다면 나머지 99%의 역사를 이제는 바로 배워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다. 최근까지 금기시 되었던 이 3부작들이 소설로서는 가장 많이 읽히고 또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읽히는 것을 보면 역사의 진수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반증 아니겠는가. 아리랑은 일제강점기를 극복하고자 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사상을 담고 있다. 그중에서도 변절하지 않고 끝까지 저항하며 살아온 이들이 이 시기의 양심 임을 대변한다. 12권의 방대한 분량에 겁내다가 어느덧 끝페이지에 와서는 엄청난 갈증을 느.. 2013. 1. 8.
<희망을 주는 책 소개> 중국의 붉은 별 아마 이제 중고서점이 몰려있는 곳은 동대문 한곳 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한 10개 남짓한 서점밖에 남지 않았지만 또 여기만큼 다양한 책이 있는 곳도 없으니 주말에는 편하게 책사냥이 가능한 곳이다. 한참 사회과학 서적에 관심을 쏟을 때에 나의 눈에 이 눈에 들어왔다. 교보문고에서 개정판을 봤을 때에는 그다지 구매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었는데 초판본이 제법 양호한 상태로 존재하자 이건 반드시 사야할 책으로 다가왔다. 왠지 지나간 역사가 그대로 뭏어 있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알겠지만 중국, 미국의 저널리즘의 역사 속에서도 매우 중요한 책이기 때문이다. 중국공산당은 이 책으로 인해 중국의 공산주의 운동에 관한 진실을 세계에 알릴 수 있었으며 미국은 미국 나름대로 중국 운동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할 수있게 되었기.. 2013.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