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을 담아 이야기하건데 적어도 이 땅 역사의 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리랑-태백산맥-한강으로 이어지는 조정래의 대하소설은 반드시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땅 1%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들이 '우리들의' 역사가 아니라고 가정한다면 나머지 99%의 역사를 이제는 바로 배워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다. 최근까지 금기시 되었던 이 3부작들이 소설로서는 가장 많이 읽히고 또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읽히는 것을 보면 역사의 진수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반증 아니겠는가.
아리랑은 일제강점기를 극복하고자 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사상을 담고 있다. 그중에서도 변절하지 않고 끝까지 저항하며 살아온 이들이 이 시기의 양심 임을 대변한다.
12권의 방대한 분량에 겁내다가 어느덧 끝페이지에 와서는 엄청난 갈증을 느끼게 한다. 그 갈증을 무어라 해석할 수 없을 때, 현재의 나는 얼마나 초라해지는가.
그 초라함의 끝에 매달려 역사 속 한가운데에 던져져 벌거벗은 모습으로 역사를 응시했을 때, 진실은 나타나는 것 아닐까? 이번 여름, 아리랑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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