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1 <처절하게 독서하기> 조용수와 민족일보 조용수와 民族日報(원희복, 새누리, 2004) “언론인 수난의 비극, 조용수를 배우다.” 2008년 1월 16일 이목을 끄는 판결이 있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는 1961년 사형선고를 받고 12월 21일 형이 집행된 전 민족일보 사장 조용수에게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하였다. 이로서 47년에 걸친 유족들의 길고 긴 싸움, 그리고 그에게 씌어졌던 불명예가 1차적으로 씻겨 내렸다. 냉전의 땅에서 오로지 분단된 조국에 대한 아쉬움과 4.19 혁명 공간을 통일을 위한 기반으로 삼으려 했던 젊은 청년에게 세상은 너무나도 비정했다. 어디 그 뿐 만인가. 분단이 던져 준 절망감 앞에서 좌절했던 것은 이 땅의 양심세력 전체였다. 4.19 혁명이 ‘미완’ 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것은 4.19로 모아진 국민의 기대를.. 2013. 3.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