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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3

<처절하게 독서하기> 서울-워싱턴-평양 “언론인 수난사, 정연주 사장은 또 어떤 싸움을 준비하는가.” 언론인들의 수난사가 이어지고 있다. 2008년 이후 직간접적으로 언론계를 떠나야 했던 이들을 봐야 하는 이유는 이를 통해 시대의 일면을 읽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적으로 인기 있던 MBC의 앵커가 돌연 자리에서 물러나고, KBS 사장이 쫓겨났다. 언론노조위원장은 펜을 든 게 아니라 팔을 우뚝 치켜세웠다. 역대 어느 정권이나 언론은 권력과의 관계가 불편한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유독 관계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그런데 이 관계는 수평적 구조가 아니다. 옷을 벗어야 하는 것은 늘 언론인 아니었던가. 지난번엔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의 경우를 통해 언론인 수난사에 대한 이해를 해보고 싶었다. 사실 그전에도 조선 총독부의 언론통제 수법으로 감옥에 .. 2013. 3. 25.
<처절하게 독서하기> 신문읽기의 혁명 “우리가 접하는 것은 사실(事實)이 아니라 사실(史實)이다.” 고등학교 시절 수능시험에서의 언어영역 혹은 논술을 위해 한 일간지의 사설을 꽤나 오랫동안 수집했던 기억이 있다. 좋은 사설이나 기사를 접할 때에는 마치 내가 현장에 있는 기자인 듯 감정이입이 되곤 하였다. 그때 한 가지 일종의 믿음이 있었다면 그것은 모든 신문은 ‘중립’ 적 자세를 가진다는 것이다. 신문사의 중립적 자세는 겉보기에는 굉장히 중요한 자세다. 신문사의 편집방향이 ‘편향’되었다는 평가는 바로 자질의 문제로 의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일종의 허구적 개념이란 것은 오래가지 않아 알게 되었다. 당시 서울역에 위치한 대성학원의 단과반을 수강하며 지하철을 자주 이용했는데 플랫폼에는 어느 날 ‘조선일보 반대’라는 조아세(조선일보.. 2013. 2. 26.
<희망을 주는 책 소개>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 이번엔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해서 상당히 중요한 책을 올려본다. 최근에 나오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 추모 서적은 향수가 듬뿍 베인 모습으로, 읽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일으키게 만든다. 지방선거에서 이른바 '노풍' 이 분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추모와 향수로서만 그를 떠올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어떤 길을 걸어왔는가. 실패한 모습들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하는 과제를 이제는 고민할 때가 되었다. 진보세력에서 주장했던 신자유주의 노무현 정권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남, 북 화해 기조는 어떻게 계승해야 하는 가 하는 과제들 말이다, 그런 면에서 는 밑줄을 치며 읽어도 부족함이 없다. 한국 사상 가장 첨예하게 조선일보와 투쟁한 정치인은 무엇 때문에 언론과의 싸움에 나.. 2013.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