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징비록2

유성룡, 두문불출하다 유성룡, 두문불출하다김동환의 view 2015/04/03 00:33 김동환 징비록이 유행인 듯 하다. 지난번 정도전도 그랬고, 사실 보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조선은 왜란 이후 철저히 망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리공론을 일삼으면서도 사대부의 계급적 이익을 확실히 보장했던 조선 사회가 막상 전쟁이 발발하자 전쟁의 총사령관이 누구보다 빨리 나라를 버리는 꼴을 두 눈으로 목도했어야 했으니 그럴만하다. 아니면 다들 이래저래 도망갔다 하더라도 전후만큼은 철저한 쇄신으로 사회 변화를 추구했어야 했지만, '구관이 명관'인양 전전체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쇄신의 동력이 상실되어 갔다. 이런 역사를 살펴보고 있자니, 역사는 늘 정의가 승리하는 것도 아니며, 기회주의적인 처신만이 개인의 영달을 확보할 수 .. 2019. 1. 29.
유성룡, 두문불출하다 징비록이 유행인 듯 하다. 지난번 정도전도 그랬고, 사실 보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조선은 왜란 이후 철저히 망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리공론을 일삼으면서도 사대부의 계급적 이익을 확실히 보장했던 조선 사회가 막상 전쟁이 발발하자 전쟁의 총사령관이 누구보다 빨리 나라를 버리는 꼴을 두 눈으로 목도했어야 했으니 그럴만하다. 아니면 다들 이래저래 도망갔다 하더라도 전후만큼은 철저한 쇄신으로 사회 변화를 추구했어야 했지만, '구관이 명관'인양 전전체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쇄신의 동력이 상실되어 갔다. 이런 역사를 살펴보고 있자니, 역사는 늘 정의가 승리하는 것도 아니며, 기회주의적인 처신만이 개인의 영달을 확보할 수 있다는 회의적 결론에 다다르기 십상이다. 차라리 책을 덮는게 낫겠지 싶기도 .. 2015.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