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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3

<처절하게 독서하기> 이병주의 『지리산』, 빨치산의 처절한 역사 이병주의 『지리산』, 빨치산의 처절한 역사 이병주, 智異山, 1986년, 기린원 독서는 늘 유쾌하고, 실용적인 정보만을 전달해주는 것이 아니다. 가끔가다 독서한다는 행위는 늪에 빠진 기분이 들거나, 새끼줄 위를 걷는 긴장감을 겪어야 할 때도 있다. 가치가 개입되지 않은 정보는 그런 기분이 들 까닭이 없다. 평지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적어도 인식의 굴곡을 제공하는 책들은 그만큼 귀중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스스로를 나락에 떨어지게 할 수도 있다. 독자의 굴곡을 감당할 수 있는 독서력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읽어서 아프다는 느낌이 나는 책은 어떤 종류의 책일까? 어릴적엔 작가는 기억나지 않지만 『아버X』 라던가 『가시XX』와 같은 센티멘털한 작품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다던가, 아니면 그 가족의 비극에.. 2013. 3. 25.
<희망을 주는 책 소개>조선의 체게바라들 필독서 중에서도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은 , 2007년도 군 생활을 할 당시에도 작품성을 인정받아 여러 사병들이 읽곤 했던 이 책도 최근엔 '불온성'이 높아진 책이 되었다. 언젠가 한국에서도 체게바라 붐이 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티셔츠에, 열쇠고리에, 만화로도 등장하고, 영화로도 등장한 체게바라는 폼나는 구렛나루에, 흐트러진 군복, 담배연기를 내뿜는 모습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자본주의를 거부하고 남미에 혁명정부를 세우려고 했던 체게바라는 자본주의의 상업성 아래 그런 '멋진' 인물로 재탄생한 것이다. 실은 잠이 부족한 늘 피곤한 얼굴, 제대로 씻지 못해 치아가 바래고, 머리 역시 자주 감지 못해 헝클어지고 땀으로 눍린 머리카락이 멋진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억압받는 민중의 구원투수의 '신화.. 2013. 1. 10.
나의 독서 편력(遍歷) 나의 독서 편력(遍歷) 대한민국엔 책벌레들이 엄청 많다는 것을 느낀다. 하기에 편력이라 제목을 달면 그야말로 편협한 독서량이 드러나는 판이니 조금 부끄럽지만 “어떤 독서를 주로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1년에 100권 읽기’ 같은 카페에 가입해서 활동하다보면 정말 우악스럽게도 책을 많이 읽는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다보면 닥치는 대로 읽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건 정말이지 시간을 죽이는 행위 같아 실행하기 어려웠다. 차분히 돌아다보니 나의 독서 대게 큰 유형을 그려왔다는 것을 발견한다. 1학년 때는 주로 처세서 중심의 독서와 2, 3학년 때는 평전, 군대에서는 책을 고를 자유가 제한되어 여기저기 정보를 챙겨두었다가 휴가가 되면 한 번에 구해오는 식이었는데 주제는 일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제.. 2012.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