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륜1 나의 개똥 참모철학 다시 조선왕조실록으로 돌아왔다. 세월이 지나 경력이란 게 생기고, 사고의 폭이 다양해졌을 거라 ‘추측’해 볼만도 한데 오히려 독서의 영역이 고착화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래도 20대에는 자기계발부터 시작해 소설, 인문, 자연 등 잡식성 독서를 했다면 30대 들어서는 오로지 역사 서적에만 몰두하니 사고가 맨날 회고적으로 흐르는 듯하다. 이번에 조선왕조실록을 다시 꺼내든 것은 순전히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이 재밌기도 하지만 조선정치사를 한번 주욱 탐독함으로서 왕 이외에도 왕 주변의 참모들이 누군지 기억해두기 위함이었다. 군주제의 특성 상 왕의 결정이 절대적이라고 한다면, 그 왕의 생각과 언어를 누가 보좌해주는지를 들여다보면 당시 조선 정치의 방향을 유추할 수 있는데, 현대 정치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 2020. 5.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