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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마니타스3

<희망을 주는 책 소개> 조봉암과 진보당 이승만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한 민주사회주의자. 조선공산당의 입장에서는 '배신자'의 진로를 그렸던, 하지만 누구보다 폭넓은 지지를 받았던 조봉암은 그러나 대선에서의 놀라운 득표율로 인해 이승만의 경계심을 발동, 결국 사법살인을 당해야 했던 비운의 정치가다. 어린시절부터 공산주의 운동을 통해 독립운동을 하다가 다른 공산주의자의 진로와는 달리 이승만 정권의 내각에서 일했던 그가 공산주의 운동을 포기한 대신 내세운 것은 민주적 사회주의 노선이었다. 비록 그것이 명확히 의미하는 바는 사실 불투명하지만(유럽의 사민주의 노선? 그 당시 존재했나모르겠다.) 혁신계열의 하나로 본다면 그럭저럭 이해가 가능하겠다. 이승만 내각에 참여해 장관으로 재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승만 정권과 대결하기 위해 나섰던 조봉암은 당시 야당.. 2013. 3. 7.
<희망을 주는 책 소개> 한국 진보정당 운동사 요새 너무 제도정당사 혹은 제도정치사에 집중하다보니, 분단 이후 아래로부터 건설되어온 진보정당사에 대한 갈증이 생긴다. 그러니까 해방 정국 전후와 한국전쟁 이후 보수적 정당구도가(자유,민주) 정착되면서 진보운동의 흐름은 괴멸되다시피 탄압을 받고 또 일반 민중들에게 이데올로기적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도록 보수운동의 정치작업은 치열한 것이었다. 실제 분단구도를 정착시킨 세력은 진보적 운동 뿐만 아니라 통일전선을 실현시키려 한 애국적 운동마저도 올가미에 씌움으로서 한국의 정치사상의 주류는 언제나 보수연정에 있었다. 후마니타스에서 출간한 조현연 교수의 한국진보정당운동사는 진보운동의 흐름을 복원하고, 이들의 자주성과 민중성에 대한 일반인의 시각교정에 있어 매우 훌륭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보당, 통일사회당, .. 2013. 1. 18.
<희망을 주는 책 소개> 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 노동운동과 관련해서는 그다지 많은 책을 읽은 것 같진않다. 그래서 언젠가 후배에게 괜찮은 책이 있다면 소개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책보다 강연을 들으러 가자고 했다. 하종강이라는 이름은 그렇게 해서 알게 되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강연보다는 책이 좋았다. 책을 서술할 때의 그 진지함과 감동까지 잘 전해지진 않은 것 같지만 그는 여전히 노동운동의 현장에서 신뢰받는 전문가다. 최근 후마니타스 출판사의 책들은 좋은 책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이 책 역시 후마니타스에서 출간한 책인데 내용이 어쩜 이리 좋은지 모른다. 노동운동을 마치 정치도식화 시켜놓고 위험하냐느니, 좌파라느니 하는 도그마가 얼마나 순진한 소린지 알 수 있게 된다.이 책은 노동운동이 사회전반에서 어떻게 기여하는지 잘 알려주고 있다. 국민들의 다수는 .. 2013.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