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히틀러4

"나에게 단 하나의 문장만 주면 누구든지 감옥에 보낼 수 있다" "나에게 단 하나의 문장만 주면 누구든지 감옥에 보낼 수 있다"커버스토리 2012/05/03 00:20 이시대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이제 막 독일문학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조국을 위해 일하겠다는 민족주의적 열정을 가진 사회주의자였다. 1922년 6월 어느 조용한 사무실에서 면접을 마친 그는 단 11년만에 정부의 내각선전상에 임명된다. "나에게 단 하나의 문장만 주면 누구든지 감옥에 보낼 수 있다"고 호언하던 그는 그 시대의 총아인 라디오를 이용해 전 국민들에게 왜 그의 동지가 통치를 해야 하고, 국민들이 왜 당원이 되야 하는지 엄청난 호소력을 보이며, 전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그가 사용한 언어는 왜곡과 과장을 일삼았고, 말이 전쟁을 이길 수 있는 결정적 수단은 되지 못했다. 1945년 5.. 2019. 1. 27.
정치하는 어려움 세계 2차 대전의 양 진영에서 영웅으로 칭송받는 인물이 있다. 독일의 육군대장 에르빈 롬멜(1891~1944)은 사막에서 거침없는 작전을 전개하고 있었다. 지형을 이용한 위장전술, 번개 같은 속도전에 영국의 윈스턴 처칠은 경악하였다. 영국에 대한 독일의 잇따른 승리는 영국군의 사기를 저하시켰고, 언론들은 그에게 ‘사막의 여우’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 전장에선 때때로 공식적인(?) 작전이 끝나면 상대 군인들을 배려했으며, 전쟁지에서의 현지 주민들은 롬멜의 군대를 해방군으로 인식하였다. 전쟁지역 주민들의 민심을 사는 것이 전쟁 승리에 있어서 최고의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아는 것은 물론이었다. 독일과 영국에서조차 최고의 대우를 받던 롬멜은 그러나 뜻밖에도 자신의 상관인 ‘히틀러 암살’ 계획을 모의했다는 혐의를.. 2014. 3. 18.
<처절하게 독서하기> 위대한 패배자 위대한 패배자 (볼프 슈나이더, 을유문화사, 2005) "패배를 '완전한 패배'로 인식하지 않으면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기억할 수도 있다." 세상에는 패배자가 무척이나 많다. 패배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상대적일 수도 있겠지만 세상은 승리와 패배를 비교적 명확해서 보려고 한다. 시험, 취직, 선거 등에서 승자와 패자는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세상에는 패배자가 더 많다는 것을 안다. 승자독식은 어느 사회에서나 존재하고 그 열매는 적기 때문이다. 여태껏 읽은 책들을 정리해나가면서 어쩌면 현실적인 관점에서의 ‘패배자’들에게 조명을 한 것이 사실이다. 항일운동을 하다 패배했고, 혁명을 꿈꾸다 좌절했고, 독재에 저항하다 패배한 인물들은 말 그대로 비주류의 전형이자 다수였다. 그러나 우리가 승자만을 기억하.. 2013. 2. 26.
[커버스토리] 최후의 2인 1945년 4월 25일 한 남녀가 조심스레 밀라노를 탈출했다. 그들은 매우 조심스럽고 치밀하게 이동했지만 목적지인 스위스땅을 밟지도 못하고 야산대 파르티잔에게 이틀만에 이탈리아 북부에서 체포된다. "살려만 주면 제국을 주겠다" 던 남자. 그러나 약식재판을 받고 그는 총살형에 처해졌고, 시체는 28일 밀라노 한복판에 공개됐다. 비슷한 시기 독일의 지하벙커에서 한 남자가 권총을 입에 넣어 자살을 택했다. 이 두사람의 죽음으로 비로서 세계 제2차대전이 연합국의 승리로 확인되는 순간이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독재자의 최후를 확인할 수 있다. 한 시대를 엄청나게 풍미했던 두 남자, 무솔리니와 히틀러의 죽음은 그처럼 초라했다. 2013.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