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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충격의 역사, 중심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by 이시대 2019. 1. 27.

충격의 역사, 중심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김동환의 人文일기 2011/08/18 17:36 이시대




성균관대학교 서중석 교수의 2010년 판 '지배자의 국가, 민중의 나라'를 읽게 되었다.
최근 역사 문제, 그것도 해방 전후 역사의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볼까 고민하던 차에 몇가지 중요한 요소들을 체득하였다.

서중석 교수의 글은 언제나 뇌 한쪽을 강력하게 때리는 효과가 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인식 체계가 얼마나 허접한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근현대사를 공부해야 한다고 매일 같이 느끼고 느낀다.

일제강점기의 한반도 지배 체제가 프랑스의  지배체제 보다 얼마나 가혹한 것이었으며, 한줌도 안되는 일제의 부일세력이 다시 주요 권력을 차지하면서 좌절되었던 '민중의 나라' 가 이후 걸어왔던 험난했던 길을 상기하는 것은 이젠 사실 그닥 새롭게 여겨지는 부분도 아니다.

자본주의냐 사회주의냐, 좌냐 우냐 하는 결코 인간의 품성과 됨됨이를 구분지을 수 없는 문제를 반드시 '구분해내야 했던' 이승만 형 반공국가의 성격은 비단 사회주의 진영의 정치가를 탄압한 것 뿐만 아니라, 예컨데 여순사건이 발발하자 김구와 같은 완고한 보수주의자에서 중도파 세력들도 여순사건에 결부지으려 했던 편협한 정치지도체제를 보면서 색다른 충격을 느낀다.


또한 박정희 시기에 이르러서는 김재규의 거사에 큰 영향을 준 부마항쟁을 분석하고 이것이 4.19혁명 이후의 최대 시위라는 것을 확인시켜줌으로서 지금까지도 부마항쟁을 부산 소수의 항쟁으로 격하시키려는 자들의 의도를 무력화시킬 수 있음을 알고 다시 한번 영감을 느낀다.


총체적으로는 위의 사실을 기본으로 하고, 현재의 상황을 지켜볼 때,
이승만이 영웅시되고, 다시 박정희의 후예들이 '마치' 대중적인 지도자인양 행세를 하는 것을 보면서

이런 것을 극복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절절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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