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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4

<처절하게 독서하기> 군주열전을 통한 선조의 재해석 군주열전을 통한 선조의 재해석처절하게 독서하기 2014/10/28 00:06 김동환 라는 책을 쓴 조선일보 이한우 기자의 필체를 처음 접했을 때는 당시 시대를 전달하는 저자의 시각이 굉장히 걍팍해서 괜히 조선일보 기자는 아니구나 하면서, 다시는 저자의 책을 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예컨데, 이승만을 상당한 위인으로 설정해 놓은 이후, 이에 반대하는 논리나 진영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좌파'의 딱지를 붙이는 극우의 논법을 그대로 사용한 느낌이 크게 들었다. 이런 논법을 그대로 채택하게 되면, 김구=테러리스트=좌파와 같은 논리 도출이 자연스럽게 되면서 역사 해석을 크게 왜곡할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한우 기자의 글을 경계함이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위의 책과 비슷한 시기에 기자가 쓴 .. 2019. 1. 29.
유성룡, 두문불출하다 유성룡, 두문불출하다김동환의 view 2015/04/03 00:33 김동환 징비록이 유행인 듯 하다. 지난번 정도전도 그랬고, 사실 보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조선은 왜란 이후 철저히 망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리공론을 일삼으면서도 사대부의 계급적 이익을 확실히 보장했던 조선 사회가 막상 전쟁이 발발하자 전쟁의 총사령관이 누구보다 빨리 나라를 버리는 꼴을 두 눈으로 목도했어야 했으니 그럴만하다. 아니면 다들 이래저래 도망갔다 하더라도 전후만큼은 철저한 쇄신으로 사회 변화를 추구했어야 했지만, '구관이 명관'인양 전전체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쇄신의 동력이 상실되어 갔다. 이런 역사를 살펴보고 있자니, 역사는 늘 정의가 승리하는 것도 아니며, 기회주의적인 처신만이 개인의 영달을 확보할 수 .. 2019. 1. 29.
선조와 이승만 임진왜란 때 한장면을 보며 떠오른 생각. 고니시 유키나가가 이끄는 일본군 선봉대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결국 궁궐까지 버리고 요동망명을 계획했던 선조는 압록강에서 적의 추격로를 끊기 위해 남아있는 배들을 불살라버렸다. 이 사이 놀랍게도 남아있는 백성들은 비어버린 궁궐을 불태워 집권자들의 비겁함을 성토했다.(정말 놀랍지 않은가!) 조선 수군의 활약으로 전세가 뒵집히자 염치불구 돌아온 선조는, 조선에 남아 전국을 돌며 사실상의 전쟁지도부 역할을 한 광해군을 괴롭힌다. 비슷한 장면은 1950년대에 반복되는데... 이승만은 인민군에 의한 서울 함락이 예상되자 라디오 방송을 통해 "자신은 끝까지 수도 서울을 사수할 것"이란 담화를 남기자 마자 대전으로 피난가는데 여기서 어디선가 많이 본 장면이 다시 나타난다. 바.. 2013. 5. 28.
<희망을 주는 책 소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두번째 읽게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요새는 독서하기가 출퇴근시간에만 용이해서 그런지 읽는데 한달이나 걸려버렸습니다. 만화였으니 망정이지 일반서적이었다면 반년은 걸렸을 것 같은데... 분발 또 분발해서 독서 시간을 늘려야겠다는 고민입니다. 비록 두번째 읽었다지만 저 역시 책의 내용을 온전히 소화한 것은 아닙니다. 개국 상황이라던가 태조와 세종, 연산군, 선조, 광해군, 인조 등과 같은 격변기에는 내용을 술술 들어오는데 신권이 강화되는 시기라던가 인종, 경종같이 약간은 익숙하지 않은 왕들의 내용은 흡착이 떨어집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공부를 계속해야 겠지요. 박시백 화백을 책을 통해 얻는 최대의 성과는 조선시대를 공부한다는 게 그렇게 낯설고 어렵지 않다는 느낌. 근현대사와 더불어 조선사 역시 하나의 긴 .. 2013.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