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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5

정파갈등의 역사성 ‪#‎1919년‬ 9월 한성정부, 블라디보스톡의 임시정부와의 통합으로 주요 각 정파가 총 망라되었던 상해임시정부는 채 2년을 가지 못하고 분열되고 있었다. 이승만에 대한 불신임 결의와 탄핵이 추진되면서 이승만을 지지하는 협성회와 반대하는 군사통일촉성회가 개최되었는가 하면 모스크바에서 임시정부로 보내던 정치자금이 배달사고가 나면서 내적으로 갈등이 심해지는 상황이 생겼다. 비슷한 시점에 간도에서는 훈춘사건, 자유시참변이 발생하면서 상해에 위치한 임시정부의 기능이 한계가 드러나 정부의 간도 이전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국민대표자대회'는 이런 내외적 갈등을 수습하고, 통합정부로서의 위상을 재구축하기 위해 1923년 1월 3일 상해 프랑스 조계에서 각계대표 124명이 모여 성립되었다. 최대의 독립운동.. 2014. 10. 11.
함께 하는 독서강독회-지배자의 국가 민중의 나라 서중석 교수(성균관대 정년퇴임)의 책 '지배자의 국가, 민중의 나라(돌베개출판사, 2010)' 를 기본으로 독서강독회 핵심내용 정리! 국정원 사태에도 불구하고, 과거 관권 선거개입의 표본을 보여주셨던 김기춘 전 법무장관이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되는 사회적 패러독스를 애도하며. 챕터1. 일제의 지배정책 1. 1592년 임진왜란, 1876년 강제개항(강화도조약), 1910년의 일제강점기로 대표되듯 문화적 수준이 낮다고 판단한 국가에 의해 자행된 차별, 억압정책은 반일감정을 높였고, 세계에서 유례없는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토대를 이룸. 2. 러시아로선 감히 예측하지 못했던 일본의 도발로 만주와 한반도 일대에서 전개된 러-일 전쟁은 1905년 육지에서의 봉천전투와 바다에서의 쓰시마해전을 끝으로 일본이 승리, 본격.. 2013. 8. 19.
민족지도자 장준하 선생님 편히 가시길 한국 현대 의문사 사건 중 1호로 분류되는 장준하 선생의 유골을 유족들이 공개했을 때, 왜 유족들이 의문사가 아닌지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인지 알게되었다. 동시에 그로 대표되는 수많은 독립지사와 반독재투쟁의 선봉에 선 정치인들의 삶을 유추했을 때, 가슴이 뭉클거렸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바로 직전 해방정국의 혼란과 전쟁의 포화 속에서 죽어간 양심가들과 8~90년대 겪었던 선배들의 고초가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이 선을 가장 오랫동안 유지했던 것이 장준하 선생의 삶 아니었나 싶다. 41년 일본에 유학간 다른 많은이들처럼, 성전에 참여하라는 이광수, 김활란 등의 호소 속에서 학병에 강제징집 당한 것은 식민지 청년의 불행함이었다. 그럼에도 장준하 선생이 지도자로서 자격이 있다는 것은 철통같.. 2013. 3. 30.
<처절하게 독서하기> 친일변절자 33인 친일변절자 33인(친일문제연구, 가람기획, 1995) “친일 청산에 대한 의의를 생각한다.” 1919년 2월 28일 손병희의 집, 한 명, 두 명 조심스럽게 모이기 시작했다. 그들의 얼굴엔 긴장과 두려움, 한편으로는 어서 그 일이 무사히 추진될 수 있도록 마지막 회합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 동안 이 거사가 성공할 수 있도록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였던가. 최남선은 한 획, 한 획 자신이 기초한 독립선언서를 완료하며 만족스러워했다. 또한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탄원서, 열국 대표자들에게 보내는 청원서, 조선 총독에게 보내는 청원서 등도 마무리 하였고 완성된 독립선언서는 2월 27일 약 2만1000여 매가 완성되었다. 그리고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에 서명 날인 함으로서 실무적인 절차가 완료되었다. 3월 .. 2013. 3. 24.
<처절하게 독서하기> 압록강변의 겨울 “분단의 시대, 우리는 누구를 보고 배울 것인가.” 한 책을 찾고 있었다. 오래 전부터 찾고 있는 책인데 왜 이리 포위망에 안 걸려드는지 초조해하고 있었다. 자주 가는 중고 서적 집에 미리 수배령을 내리고 있던 터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 것 같지도 않았다. 중고 서적 집이 아니더라도 방문하는 서점마다 찾아봤지만 한권도 찾을 수 없었다. 하긴 이미 오래 전 절판이 되었을 테니 어쩔 수 없나보다. 그래서 구입은 포기하고 도서관을 뒤지기 시작했는데 국회도서관을 포함한 서울에서 몇 군데 되지 않는 곳에 간신히 위치하고 있는 책이었다. 내가 찾으려던 이 책은 한국 현대사에 관하여 굉장히 중요한 내용을 다룬 책이다. 남, 북 분단의 강화 속에서 비극의 현장을 걸어가게 된 인물들을 해석하다 보면 저절로 숙연해짐을 느낀.. 2013.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