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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2

김형욱과 정윤회 지금은 때가 아니고 박 정권이 넘어가려 할 때쯤 모든 것을 밝히겠소. 내가 한 방만 때리면 박 정권은 그대로 무너집니다" 1973년 대만대학 박사 학위를 받으러 출국한 전 중앙정보부장 김형욱은 배신감에 가득 차 있으면서도 회심의 눈빛을 번뜩였다. 박정희의 밑에서 온갖 부정한 방법까지 동원해 통치를 뒷받침했던 그에게는 곧 자신의 입이 박정희에게는 날 선 칼날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며칠 후 난데없이 미국에 나타났다. 어차피 국내에 들어가도 2인자를 용납하지 않은 박정권 밑에서 고생해봤자 군부실세에서 순식간에 쫒겨난 윤필용이나, 자신의 비자금을 관리했던 김성곤처럼 카이젤 수염을 쥐어 뜯기며 구타당할 처지를 피할 수가 없었다. 아니 그보단 그에게 둘려쌓인 혐의였던 '정일권 추대' 건으로 목숨을 부지하기 .. 2014. 12. 30.
음모적 권력과 1212 12월 12일자 주요포털엔 검색어 '1212'가 상위권에 올랐다. 동시에 벌써 몇일째인지 모르겠으나, 1,2위엔 정윤회가 지속적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한국사회에서 권력의 5주체(박근혜, 김기춘, 박지만, 정윤회, 진돗개)의 실체에 대한 의문과 1212에 대한 관심은 음모론적 권력역사의 상당히 닮은 꼴이자, 역사의 어두운 부분이다. 김대중의 제일 앞을 보면 나름 민주주의에 대한 애정을 가진 장면 박사가 나오고, 노무현의 제일 앞을 보면 부산 민주화 운동의 대부 송기인 신부가 나오는데 반해 박근혜의 제일 앞을 보면 중인지 목사인지도 불분명한 최태민을 애써 불러내야 하고, 그와 관련된 정윤회를 끄집어내 권력5주체에 대한 해석을 시도해야 한다. 음모론적 권력이 판을 치던 7~80년대를 대상으로 다룬 인기작 김경.. 2014.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