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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록4

북미대화 돌파구 미국이 열어줘야 한반도 전쟁위기 수위가 높아지자 동시에 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야권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특사파견이 당장 정부의 입장에선 꺼내기 힘든 카드가 될 수도 있지만 비선대화망을 확보하기 위한 자체의 노력마저 하지 않는다면 북미간 갈등 속에 우리정부는 아무런 선조치 없이 전쟁국면에 쏠려버리는 잘못을 범할 수 있다. 당장 미 정가에서 북미대화를 촉구하는 움직임도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란, 시리아 등에 집중된 미외교 과제의 우선 순위를 북미관계로 전환하고, 대북 제제의 완화를 통해 신뢰할만한 신호를 북한에 준다면 북한 지도부에게도 협상의 명분을 열어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다행히 부시행정부의 외교방침을 단절하겠다고 주장한 오바마 행정부의 존 케리 국무장관이 북미대화를 중시하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도.. 2013. 4. 16.
신뢰할만한 대북라인 확보가 필요하다 북미관계 한미관계가 최악의 상황까지 빠졌던 '키 리졸브'' 훈련 이후 한반도 정세가 점차 안정을 찾아나가는 국면이다. 한미간 연례 훈련 때마다 선제 타격이 거론되고, 국지전이 전면전으로 확산될지 모른다는 소식에 국민들은 불안하기만 하지만 외려, 계속되는 위기노출 속에 불감증도 높아졌다는 기사 역시 자주 볼 수 있다. 실제 계속되는 위기 속에서도 남한이 미국의 핵우산 속에 있기를 자처하고, 북한도 핵을 비롯한 대량 생산무기의 보유가 많아질수록 힘의 균형이 예측되는 형국을 감안할 때, 사실상 안보위기의 외침 속에 숨어있는 정치적 구호를 선별할 필요가 있다. 북한 지도부의 출범과 미사일 개발, 선군정치의 강화는 북한지도부의 안정성을 엿볼 수 있고, 주변국에 놓는 엄포들은 "한다면 한다" 같은 기세를 함축한다고.. 2013. 3. 30.
<처절하게 독서하기> 변화하는 북한, 변하지 않는 북한 변화하는 북한, 변하지 않는 북한(정창현, 선인, 2005) “반도 북쪽 북한을 생각한다.”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에 대한 인식을 상당 부분 변화시킨 것 같다. 이후 어떤 이데올로기의 틀 안에서 북한을 해석하기 보단 실사구시적 관점에서 조망하려는 시도들이 많이 나타났다. 그러나 사실 새롭게 그런 경향이 나타났기보단 기존의 그런 연구방식을 택했던 연구자들의 관점이 자연스럽게 수용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내재적인’ 접근을 모든 사람들이 포용한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2000년대 판 북한바로알기 운동은 제법 대중화되었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한국 사회를 가만히 살펴보면 남북 화해론자들은 주로 북한 주민들의 삶의 현장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경제와 문화 협력을 통해 그들의 구체적 삶의 .. 2013. 3. 25.
<처절하게 독서하기> 남북정상회담 600일 남북정상회담 600일(최원기, 정창현, 김영사, 2000) “한국 외교의 매력, 남북정상회담” 2000년 6월 1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모두들 조마조마한 심경으로 TV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 식으로 대형 TV가 있는 곳엔 사람들이 몰렸고, 각 가정마다 똑 같은 장면을 시청하고 있었다. 서울발 평양행 비행기가 순안공항에 미끄러지듯 도착했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한의 지도자가 북한의 땅을 밟은 것이다. 그리고 이내 TV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모두 경악스러워 입을 다물지 못했다. 북한의 최고지도자 김정일이 공항으로 직접 마중 나와 웃고 있는 장면을 바로 눈앞에서 보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조금 떨어진 옆에는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 1부위원장, .. 2013.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