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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4

<처절하게 독서하기> 수용소의 노래 수용소의 노래(강철환, 시대정신, 2005)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대해 알아보다.” 2005년 6월 14일 미국 백악관 집무실 오벌 오피스, 얼마 전 한국의 대통령 노무현도 이 오벌 오피스에서 미국 대통령 조지 부시와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 어쩌다 여기까지..곧 이어 백악관 비서실에서 보좌관이 나와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전의 기본 에티켓에 대해 얘기해주었다. 세계 최강국가, 어렸을 때는 이 세상에서 가장 흉악하고 악질적인 집단이 미국인줄 알고 있었다. 그것은 성장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미 제국주의는 조국통일을 방해책동하고, 끊임없이 공화국을 압살하려는 집단이었다. 군중집회에 수 없이 참가해 원수를 쳐부수자고 얼마나 외쳐댔던가. 그런데 지금 그 원수의 우두머리와 만난다. 물론 그때의 원수와 지금의.. 2013. 3. 20.
<처절하게 독서하기> 압록강변의 겨울 “분단의 시대, 우리는 누구를 보고 배울 것인가.” 한 책을 찾고 있었다. 오래 전부터 찾고 있는 책인데 왜 이리 포위망에 안 걸려드는지 초조해하고 있었다. 자주 가는 중고 서적 집에 미리 수배령을 내리고 있던 터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 것 같지도 않았다. 중고 서적 집이 아니더라도 방문하는 서점마다 찾아봤지만 한권도 찾을 수 없었다. 하긴 이미 오래 전 절판이 되었을 테니 어쩔 수 없나보다. 그래서 구입은 포기하고 도서관을 뒤지기 시작했는데 국회도서관을 포함한 서울에서 몇 군데 되지 않는 곳에 간신히 위치하고 있는 책이었다. 내가 찾으려던 이 책은 한국 현대사에 관하여 굉장히 중요한 내용을 다룬 책이다. 남, 북 분단의 강화 속에서 비극의 현장을 걸어가게 된 인물들을 해석하다 보면 저절로 숙연해짐을 느낀.. 2013. 2. 26.
<희망을 주는 책 소개> 리영희 선생 저작집 얼마전 리영희 선생님께서 타계하시고 난 후 서점가에는 리영희 선생님 특별전이 이곳저곳에서 진행됐었다. 신문 기사를 보니 대부분은 판매가 급격하게 늘었던 것 같았다. 비로서 리영희 선생님 읽기를 '입문' 한 사람들도 많은 듯 하다. 좋은 현상인 것인지 나쁜 현상인지는 잘 모르겠다. 리영희 선생의 정신이 부각된다는 것은 사회가 그만큼 혼탁하다는 의미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집 안에서 조용히 잠자고 있던 리영희 선생님의 저작들을 하나 둘 꺼내보았다. 대략 6~7권 정도인데 솔직히 말해 읽었던 것은 네권이다. 리영희 선생의 글들은 무턱대고 읽었다가는 이해하기조차 어려운 면이 많다. 스테디 셀러인 '전환시대의 논리' 역시 어렵게 느껴졌었는데 보통 내공으로는 소화하기 힘들 것이란 판단이 든다. 지금 다시 본다해도.. 2013. 1. 17.
<희망을 주는 책 소개> 황장엽 회고록 90년대 중, 후반 놀라울만한 소식이 들려왔다. 김일성 종합대학 총장을 역임하고 조선노동당 비서를 역임한 북한의 실세 황장엽이 망명한 것이다. 당연히 이 충격적인 소식의 의미를 당시에는 알 수 없었지만 대학에 들어와 역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이 일이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최근까지도 황장엽을 암살하려고 한 간첩단들이 검거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는데 망명한 북한의 고위 관료 혹은 친인척이 피살된 적이 있다는 측면에서는 신빙성이 있으나, 왜 하필 천안함 사건으로 복잡한 남, 북관계 상황에서 간첩단 사건이냐는 의문이 생긴다. 아무튼 이 사건을 보고 어떤 선배는 황장엽이 북한에서 권력형 비리와 파렴치한 행위로 인해, 김정일의 눈밖에 났고, 북한에 머무를 수 없자 망명했다는 이야기를 해줬.. 2013.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