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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ical view

[커버스토리] 중국을 개, 돼지처럼 취급하느냐!

by 이시대 2013. 3. 20.

 

 

 

중국을 개, 돼지처럼 취급하느냐!


1915년 1월 18일 주중국 일본공사는 야심한 시각 위안스카이 대총통을 찾았다. 만약의 순간에 대비해서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였다.


위안스카이 앞에서 그는 표정 한번 흔들림 없이 전함과 기관총 모양이 새겨진 문서 하나를 건넸다.


문건을 본 위안스카이의 눈에서 미묘한 떨림이 생겼다. “감히 네놈들이…….” 그러나 대놓고 저항할 수조차 없는 상황에서 위안스카이는 눈을 지그시 감았다.


얼마 전 칭다오와 자오저우만을 큰 저항 한번 못해보고 빼앗긴 위안스카이에게 눈앞의 남자는 결코 가벼이 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눈앞에 놓인 문서에는 일본이 중국에 요구하는 ‘21개조 요구’가 담겨 있었다. 러일전쟁으로 획득한 여순, 대련항을 앞으로 99년간 일본에 양도할 것을 요구하는 문서였다.


“중국을 개, 돼지처럼 취급하느냐!” 그러나 그것은 힘없는 자의 메아리였고, 중국에서 황제로 등극하려는 위안스카이에게는 외쳐도 도움 없는 열강보다는 일본과의 상호거래가 그의 행보에 중요한 것이었다.


마침내 5월 9일 21개조 요구는 조건 없이 수락되었고, 이후 45년까지 거대 제국 중국은 일본의 요구에 이리저리 휩쓸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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