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15일 발기인대회에 이어 드디어 오늘 서울 성북구 길음1동에 위치한 '소리마을'에서 사회적 협동조합 창립총회가 개최되었다. 예상보다 뜨거운 열기로 진행되었던 것은 성북구청과, 성북마을만들기지원센터, 길음종합사회복지관의 인적, 물적 후원에 힘입은 바가 크다. 누구보다 이곳에서 협동조합 수립에 앞장섰던 송주민 팀장이 아쉽게 참여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안타깝지만 여튼 무사히 치뤄져 정말 다행이다.
2개월전부터, 아무 연고도 없는 동네로 들어가 아침에 괜히 찾아가 인사하고, 동네 슈퍼에서 캔커피 하나 더 사먹고, 점심은 동네 중국집이나 식당을 이용하고, 동네임원들 장기 두고 계시면 어슬렁 다가가서 같이두고 하다보니 자연스레 동네 주민처럼 받아주셨다. 조금씩 내 의견이 동네에서 채택되고, 어르신들이 협동조합 수립에 앞장서시는 모습들을 보며 직감적으로 우선 총회까지는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늘에 이르렀다.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드는 이유는 간단하다.
앞으로 10월 전후로 마을에 들어서는 복지시설을 '주민의 손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마을주체가 법인의 형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사회적협동조합은 그 법적 권한을 부여한다. 이런 건물이 지어질때는 보통 외부법인(종교법인, 사회복지법인 등)이 수탁하지만 주민들 스스로 법인의 주체가 된 사례는 아직 없다고 하니, 잘만하면 좋은 모델이 나올 수도 있다. 명분과 실리 모두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이제 고지를 하나 넘었고, 중앙부처로부터 인가를 받기까지는 또 다른 차원의 언덕이 있겠지만,
별 수 있나, 낙관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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