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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4

이인호 유감 -이인호 논란을 보며- 많은 역사들은 과거에 그치는게 아니라 꾸준히 현실에 개입되어 영향력을 발휘한다. 친일근대화론자들이 똘똘 뭉쳐 창립했던 '뉴라이트전국연합'은 보수조직 통합의 기세를 빌려 2004년~2008년까지 맹위를 떨쳤었다. 교과서에 무리하게 개입해 다 죽여놨던 이승만을 부활시키는데 압장서고, 이후엔 이명박 행정부에 취직해 강경흐름을 만들기도 하고, 여당의 이데올로기에 '친일근대' 를 부식시키려 참 많이도 노력했던 집단이다. 초반 뉴라이트운동이 '역사 수정'에 가까웠다면 후반에는 '정치 참여'로 기울면서, 이명박 정권이 끝나는 동시에 그 현실적 힘이 사라져버렸는데, '역사 수정'의 유령들은 아직도 여기저기 남아 '친일근대'를 떠들고 다닌다. 근데 대체 왜 뉴라이트의 사상가들은 '이승만 복권'에 .. 2014. 10. 11.
7.4 공동성명에 관한 소고 박근혜 정권은 이명박 정권에 비해 뭔가 통 큰 대북정책이 나올 줄 알았는데 정권교체기 정도에나 정상회담 이벤트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남북정상회담을 하면 결국 김정은과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천상 엄마-아들뻘이라 도저히 그림이 나오지 않는 한계가 눈에 아른거린다. 황태성 간첩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단절된 이후로 최대의 남북대화 분위기를 만들어냈던 7.4남북공동성명은 이후락 정보부장이 독약 샘플을 준비해갈 정도로 수가 틀리면 자결할 심산으로 대북접촉에 공을 들여 만들어낸 결과라는게 일반적인 관점이다. 정보부장이 민중의 통일열망을 효과적으로 조직했을 것이라고는 절대 믿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초는 정보부발 기획작품이 맞지 않을까 한다. (북한을 끌어들여 남북대화의 물꼬를 터 박정희 정부를 남북통.. 2014. 8. 31.
7.4공동성명-남북합의서-6.15공동선언-10.4선언 7.4공동성명-남북합의서-6.15공동선언-10.4선언 갈등과 분열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쉽지만, 적대에서 화해로 이행하는 방법은 매우 까다롭다. 전자는 욕을하면 그만이다. 정말 쉽다. 그런데 후자는 전략도 세워야하고, 가끔 져주기도 하고 또 달래주기도 해야한다.남북으로 갈라진 한반도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그런데 하나 밖에 없다. 따라서 길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적어도 이 원칙을 아주 크게 벗어난 정부는 드물었다. 냉전의 한복판에 섰던 1950~60년대야 말 할 것없이 대결구도가 이성을 마비시켰지만, 박정희 정부들어 큰 구도는 갈등이지만 돌파구를 열기 위한 시도들도 발생했다. 간첩들을 남파하거나 북파해 적정을 탐지하는 가운데서도 7.4공동성명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국제정세 이외에도 실제 .. 2013. 6. 20.
다시, 하방운동이다 하방운동. 중국의 모택동이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지나치게 집중된 중앙정치의 관료적 폐단을 극복하고, 지역에서부터 생활정치를 실천하기 위해, 당의 청년들을 지역 현장에 보내 정신, 육체 노동을 하게 함으로서 관료주의의 폐단을 막고, 당을 지역에 뿌리 내리게 한 운동을 말한다. 이 하방운동을 통해 모택동은 당내에서 자신을 기초로 한 권력집중에 효과를 보기도 했지만, 어찌됐건 지역에서 성장한 청년들이 훗날 중국의 리더쉽을 형성하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하방이란 뭇 어색한 단어는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정치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금 우리 사회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개념 중의 하나다. 물론 하방이란 단어 자체가 갖고있는 편향적 역사성(좌편향성)과 선민성은 철저히 배제하되, 지금 우리사회를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합목.. 2013.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