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제 중고서점이 몰려있는 곳은 동대문 한곳 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한 10개 남짓한 서점밖에 남지 않았지만 또 여기만큼 다양한 책이 있는 곳도 없으니 주말에는 편하게 책사냥이 가능한 곳이다.
한참 사회과학 서적에 관심을 쏟을 때에 나의 눈에 <중국의 붉은 별>이 눈에 들어왔다. 교보문고에서 개정판을 봤을 때에는 그다지 구매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었는데 초판본이 제법 양호한 상태로 존재하자 이건 반드시 사야할 책으로 다가왔다. 왠지 지나간 역사가 그대로 뭏어 있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알겠지만 중국, 미국의 저널리즘의 역사 속에서도 매우 중요한 책이기 때문이다. 중국공산당은 이 책으로 인해 중국의 공산주의 운동에 관한 진실을 세계에 알릴 수 있었으며 미국은 미국 나름대로 중국 운동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할 수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리랑>을 쓴 님 웨일즈의 남편이기도 했던 <중국의 붉은 별> 저자 에드거 스노우는 이 책으로 인해 일약 스타가 되기도 했으며, 또한 메카시즘의 사냥 대상이 되기도 했다. 공산당의 홍군의 내여부로 들어가 이들과 생활하며 취재를 한 저자에게 어쩌면 시대적 분위기로 인해 당연히 미국내에서 의심을 받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따위의 이데올로기적 요소보다 저자가 갖고 있는 '기자 정신'에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이다. 사실 홍군 지도부를 만나기까지 그는 많은 것을 걸어야 했다. 심지어 목숨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었다. 그런 취재정신으로 인해 공산당 지도자 모택동은 자신의 진솔한 모습을 드러냈고, 이는 비교적 여과없이 전 세계에 드러날 수 있었다. 중국을 공부할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필수적으로 거쳐가야 할 책이 바로 이 책 아닌가 싶다.
'중국의 붉은 별, 에드거 스노우,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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