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143 <희망을 주는 책 소개> 신영복 선생 저서들 독서를 하는데 있어서 빠트릴 수 없는 책이 하나 있다. 누구의 책이었는지 기억은 확실히 안나지만 '옥중수기'의 최고봉은 단연 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내심 궁금해하고 있던 참이었다. 그러던 중 군대가기 일주일 전 책을 구입해 조금씩 읽어나가고 있었다.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20년 20개월을 복역했다니... 한국은 단연 장기수들의 천국이구나, 국제적으로 그 유명하다는 넬슨 만델라는 한국에 오면 왠지 평범한 정치사범 밖에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다가왔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아직 이러한 정치범들의 삶과 사상에 대한 무지로 인해 사색이 갖는 진정한 의미를 잘몰랐다. 입대를 하고 훈련소를 거쳐 배치를 받아 이등병 생활을 하던 시절, 새벽마다 찾아오는 근무시간은 나름 나에게 사색의 장이 되어 주었다. 그 동안의 활.. 2013. 1. 13. <희망을 주는 책 소개>조선의 체게바라들 필독서 중에서도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은 , 2007년도 군 생활을 할 당시에도 작품성을 인정받아 여러 사병들이 읽곤 했던 이 책도 최근엔 '불온성'이 높아진 책이 되었다. 언젠가 한국에서도 체게바라 붐이 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티셔츠에, 열쇠고리에, 만화로도 등장하고, 영화로도 등장한 체게바라는 폼나는 구렛나루에, 흐트러진 군복, 담배연기를 내뿜는 모습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자본주의를 거부하고 남미에 혁명정부를 세우려고 했던 체게바라는 자본주의의 상업성 아래 그런 '멋진' 인물로 재탄생한 것이다. 실은 잠이 부족한 늘 피곤한 얼굴, 제대로 씻지 못해 치아가 바래고, 머리 역시 자주 감지 못해 헝클어지고 땀으로 눍린 머리카락이 멋진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억압받는 민중의 구원투수의 '신화.. 2013. 1. 10. <희망을 주는 책 소개> 녹슬은 해방구 언젠가는 반드시 구해서 읽으리라 생각했던 을 마침내 마무리했다. 뭐랄까 그동안 쌓아오고 쌓아왔던 역사의식을 재점검해야 하는 것 아닐까 할 정도로 스스로에게 부끄러웠다. 나는 그동안 역사의 허상만을 뒤쫒고 관념에 짖눌려 우리 역사의 실제를 못봤던 것은 아닐까? 소수 엘리트들의 국가관, 역사관을 아무런 의심없이 일반화한 것 아닐까? 뭐 이런 종류의 부끄러움이다. 저자 권운상은 대학시절 반유신 운동을 전개하다 자연스럽게 감옥에 가게 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평생 독립운동을 하고 해방 이후 이승만의 단정수립을 저지하기 위홰 몸부림쳤던 '빨치산 전사'들을 만나 역사강좌를 받게 된다. 학생운동의 정치사범들과도 분리되었던 사상범들이 들려준 그들의 순결한 이야기에 감동하여 저자는 출소 후 몇년의 기초작업과 고뇌 끝에 .. 2013. 1. 10. <희망을 주는 책 소개> 북한 현대사 시리즈 아무래도 한국현대사의 기초를 이해하려는 작업을 하다보면 북한의 역사에도 관심이 생기는 법이다. 까짓 북한의 역사라고 해봐야 몇년이나 되나. 같은 조선인이라는 인식으로 500년을 살았는데 그 십분의 일이 되는 역사 이해못할게 뭐가 있겠나 싶어서 책을 이리저리 뒤져보는데 그 동안 너무 많이 달라진 건 확실한 것 같다. 와 마찬가지로 북한 현대사의 기초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로 시작한 북한 현대사 공부가 시작되었다. 북한 현대사는 누구의 관점이 딱히 일반적으로 인정받는지 잘 모르고 있던 날에, 우연히 이종석 박사(전 통일부 장관)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석, 박사 과정에서 노동신문 전체를 탐독하면서 공부했다는 이야기가 진실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 성실함은 대단하다 싶다 해서 찾은 는 이미 북한 역사 .. 2013. 1. 10. <희망을 주는 책 소개> 한국 현대사 시리즈 대학교 1학년 우연히 알게 된 김옥현 시인으로부터 한권의 책을 선물 받았다. 는 그렇게 내 손에 쥐어졌건만 정작 나는 역사에는 도통 관심도 없고, 내용도 주욱 훑어본 들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것이 계기가 된 걸까? 책꽂이에 꽂아있는 이 책은 시종일관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었다. 그 후로 함석헌 선생의 이름들이 낯설지가 않게 되고 궁금증은 더해만 갔다. "역사를 한번 알아보자" 해서 이런 저런 역사읽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비록 내 전공과는 무관하지만(경영학)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것은 그냥 왠지 당연한 얘기같아 교양도 쌓을 겸 읽은 는 강한 충격으로 나에게 나타났다. 후에나 안 것이지만 강만길 교수님의 그동안의 행보, 삶의 궤적들이 고스란히 반영된 이 책은 분단된 한반도를 살아왔던 우리의 역사가 얼마나 통.. 2013. 1. 10. <희망을 주는 책 소개> 문익환 평전 비록 이분과 동시대를 함께 살아오진 않았지만 그립다는 이야기가 절로 나오는 문익환 목사님. 비교적 유복하게 살아오시다 절친한 친구 장준하 선생의 삶을 실천하기 위해 50세가 넘어서 사회에 모습을 드러낸 문익환 목사님의 삶은 무언가 비장하다거나, 외롭고 슬프지는 않았다. 모진 핍박 속에서도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비상식에 저항했던 문익환 목사님은 머지 않아 이 시대의 양심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또한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었지만 한국사회의 미래를 위해 통일의 큰 꿈을 실현시키고자 인생의 후반부를 걸었다. 최근 흔히 한국의 원로라는 분들 중 일부는 아직도 변화된 사회의 비전을 제시하기는 커녕 냉전의 사고에만 같혀 한국의 진출을 가로막는 일을 '보수'로 포장하고 있어 걱정이다. 어찌 문익환.. 2013. 1. 10.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