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143 <희망을 주는 책 소개>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 이번엔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해서 상당히 중요한 책을 올려본다. 최근에 나오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 추모 서적은 향수가 듬뿍 베인 모습으로, 읽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일으키게 만든다. 지방선거에서 이른바 '노풍' 이 분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추모와 향수로서만 그를 떠올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어떤 길을 걸어왔는가. 실패한 모습들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하는 과제를 이제는 고민할 때가 되었다. 진보세력에서 주장했던 신자유주의 노무현 정권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남, 북 화해 기조는 어떻게 계승해야 하는 가 하는 과제들 말이다, 그런 면에서 는 밑줄을 치며 읽어도 부족함이 없다. 한국 사상 가장 첨예하게 조선일보와 투쟁한 정치인은 무엇 때문에 언론과의 싸움에 나.. 2013. 1. 6. <희망을 주는 책 소개> 박정희의 마지막 하루 1979년 10.26을 통해 대중의 지지를 굳건히 받지 못하는 정권은 내부로부터 붕괴된다는 사실을 명확히 배운다. 10.26이 승리의 통쾌함으로 장식되지 못하고, 다시 전두환 신군부가 들어선 것은 한국의 불행이었다. 이 전두환 신군부로 인해 박정희 정권의 역사적 평가는 당연히 훗날로 밀리게 되었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정치적 자유가 일정정도 보장되자 비로서 역사적 평가가 굳어지는데, 무덤에서 박정희를 다시 끌어낸 것은 경제위기의 불안감을 조장하며 정치세력의 확장을 시도한 보수세력들에 의해서다. 여기에 보수라는 수식을 붙이는 것에 대해 매우 못마땅하지만 이미 그렇게 인식되어버렸다. 아무튼 독재자에서 근대화의 기수로서 박정희를 화려하게 부활시키는데 앞장섰던 조갑제 기자의 10.26 읽기를 통해 한국 .. 2013. 1. 6. <희망을 주는 책 소개> 실록 군인 박정희 일전에 소개했던 김경재의 혁명과 우상은 박정희 개인에 대한 초점보다는 구데타 세력 전반의 권력역학에 대해 이야기 했던 책인 반면 이 책은 박정희 개인의 삶을 조명하는 책이다. 언제부터인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존경하는 인물조사에서 늘 1등을 하는 것을 보면서, 대체 왜? 하는 질문이 생겼다. 설문지의 성격은 무엇인가를 두고도 얼마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해도 많은 데이터가 그렇게 나오는 것을 보면 무언가 있다는 이야기인데...... 아마 가장 큰게 근대화 기수로서의 박정희 아닌가 하는 일반적인 평일 것 같다. 이 책은 이런 경제성과적인 측면에서의 분석을 하고자 하는 책은 아니지만 분명히 해둘 것은 박정희가 변절과 기회주의로 점철된 모습을 보여왔다고 주장한다. 상당히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 2013. 1. 6. <희망을 주는 책 소개> 아메리카 대통령을 기소하다에서는 빈센트 불리시오의 부시 대통령을 일급 살인죄로 기소할 수 있다는 논지가 자못 흥미로웠다. 하지만 그렇다고 부시 한명만 미친놈 만든다고 끝날 일은 아닌 것 같다. 미국이란 나라가 가진 패권성을 아무렇지 않게 드러낸 부시의 오만함이 문제인 것이지, 미국의 패권성 자체는 여전히 유의미하다. 이제 미국을 하나의 이상적인 국가로만 간주하는 경우는 별로 없겠지만(정치, 경제적으로) 아직도 달콤한 꿈에 젖어 한국을 미연방의 51번째 주로 편입했으면 좋겠다는 분들도 있었던 것을 보면 미국이란 나라가 강대한 것 같긴하다. 일전에는 미국의 패권성이 로마처럼 허탈하게 무너질 것이다. 쌓여가는 재정적자로 인해 경제붕괴가 먼저 일어날 것이다는 등, 미국의 암울한 미래를 전망하기도 했지만, 위기에도 강한 .. 2013. 1. 6. <희망을 주는 책 소개> 혁명과 우상 박정희 시절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던 김형욱 정보부장, 풍운아의 삶을 살았듯 그의 최후 역시 숱한 화제를 남겼다. 가장 최근에 밝혀진 바로는 공작원들에 의해 양계장 분쇄기에서 최후를 맞이했다고 하니 권력은 양날의 검이라는 것이 실감난다. 한국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다 미국으로 건너간 김경재 전 의원은 1970년대 박사월이란 필명으로 김형욱을 만나 심층 인터뷰를 거쳐 이 책을 내놓게 된다. 뛰어난 필력으로 박정희 정권의 폐부를 강타했던 이 책은 그러나 정부로부터 출판 금지, 나아가 회유 협박, 결국에는 그 자신이 죽음으로서 책값을 치뤄야 했다. 나는 문득 이 책을 읽고 느꼈다. 아니, 군부독재의 중심세력들이 이렇게 이합집산이 심하고, 견제가 살벌한가. 군부독재라는 이름에 걸맞게 박정희는 모든 권력을 쥐고 있었.. 2013. 1. 6. <처절하게 독서하기> 전태일 평전 『전태일 평전』(조영래, 돌베개, 2005) “세상엔 너무나 많은 전태일이 필요하다.” 태어날 때부터 물려받는 지독한 가난, 이로부터 발생하는 고난과, 체념은 비록 소수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지금도 이 땅엔 가난을 대물림 받고 자란 이들이 너무나 많다. 개천에서 용나기 어려운 사회 구조 속에서, 삶 그 자체가 너무나도 버거운 이들 앞에 던져줄 수 있는 메시지가 너무나 제한되어 있고, 지독한 현실 앞에서 눈앞에 놓여있는 것은 소주 한잔뿐이다. 이들을 위해 때로는 선민성을 가장하고서라도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힘내라는 말, 좋은 날이 올 거라는 말이 무기력함을 드러낸다면, 재빨리 1968년의 프랑스 학생시위를 예로 들어본다. 문제는 사회변혁이라며 바리케이드를 치고 짱돌을 들자는 훈수가 예의 철이 .. 2013. 1. 1. 이전 1 ··· 20 21 22 23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