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143 <희망을 주는 책 소개> 경성트로이카 의 작가 안재성의 글은 상당히 오묘한 뒷 여운을 남긴다. 일제 하 조선사회의 항일운동의 역량은 '상황판단을 잘못하는' 민족주의적 운동가들이 아니라 오롯이 사회주의 혁명을 일으켜 일제를 타도하려 했던 국내파 사회주의자들이었다는 역사적 시각을 여실히 드러낸다. 그러나 이러한 시각은 그동안 정당성을 잃었던 주장에 불과한 것이었다. 분단 후 갈곳이 없어 대다수 북행을 결심한 남한 내 주요 사회주의자 그룹은 김일성이 북쪽을 장악하자 최대 정적으로 떠오르게 된다. 이는 상당한 권력투쟁의 소용돌이를 내재한 것이며, 결국 권력투쟁에서 승리한 만주빨치산파 김일성 지도부는 남로당 주요인사를 '미제의 고용간첩' 으로 숙청하였다. 그 이후 남로당의 역사적 지위는 형편없이 떨어져버렸다. 북한은 물론이요. 남한 정계에서도 가뜩이.. 2013. 1. 18. <희망을 주는 책 소개> 장면은 왜 수녀원에 숨어 있었나 간만에 책을 한권 소개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역사서, 정치서를 즐겨보는 편인데요 그중에서도 비교적 드러나지 않은 부분을 접할때에 호기심은 더욱 상승합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비사라던가 억눌린 자들에 대한 역사를 복원하는 책들은 시기를 막론하고 더 꼼꼼히 살펴봅니다 역사의 가정은 없다는 식상한 문구를 또한번 들먹이지만 가정만큼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도 없겠지요 암튼, 정일형 박사의 아들인 정대철씨가 쓴 '장면은 왜 수도원에 숨어있었나'는 현대사의 질곡에서 장면의 왜 그런 선택을 해서 박정희에게 쿠데타를 허용했나를 중심 테마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승만 정권 시절부터 군부 쿠데타를 계획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이 4.19로 물러난 이후에도 그 계획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드러난 계획의 심각성을.. 2013. 1. 17. <희망을 주는 책 소개> 피스메이커 2000년대들어 자기계발서의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요새는 딱히 추세는 아니라지만 역시 언제나 서점가에서는 자기계발서가 넘친다고 한다. 자기계발서로 인해 시장이 과열되면 언제나 언죽번죽 날로 먹기 위해 등장하는 책들이 반드시 있다. 그렇기에 정말 중요한 것은 독자들의 책을 고르는 시각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자기계발서도 크게 두가지 종류가 있다고 본다. 단순 정보를 전달하는 책과 가치관을 심어 주는 책. 단순 정보 전달 중에서도 아포리즘적 성격이 강한 책은 점점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지만 가치관을 심어주는 책은 트랜드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고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책의 가치가 높아질 때가 있다. 독자마다의 시각과 관점의 차이는 다르기 때문에 이 책이 '맞다'고 주장하진 않겠지만 한 사람이 살아오는 과정에.. 2013. 1. 17. <희망을 주는 책 소개> 노무현, 시대의 문턱을 넘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전이나 서거 후나 참여정부의 평가틀은 경제 문제에만 매몰되어 있는 것 아닌지 싶다. 이로서 노무현 대통령을 넘어서기 위한 각 정치세력들 간에 새로운 경제모델을 구상하는 과정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러나 경제 영역에만 국한되어 차칫 다른 평가의 문제들 예컨데 국방, 외교, 환경문제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하면 곤란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분야의 책들도 있기야 하겠지만 많은 것 같지는 않고 대부분은 전문가들의 영역에서만 평가되고 있지는 않은가 해서 이 분야의 대중서는 더욱 가치가 있을 것이다. 김종대 D&D focus 편집장의 은 국방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룬 책이라 그런지 참여정부를 바라보는 또다른 시선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국방 분야의 전문가로서 보수와 진보의 영역을 넘.. 2013. 1. 17. <희망을 주는 책 소개> 우키시마호 폭침사건진상 천안함 사건이 1주기가 넘었다 하지만 뚜렷한 원인에 대해선 아직도 논란이 많다. 때문에 능력이 안되는 나는 다만 애도의 자세만을 견지할 수 밖에 없다 여튼 천안함을 생각하다보니 문득 떠오르는 책이 있다. 1945년 8월 일본에서는 한 척의 대형선박이 출항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배의 탑승자는 일본에 강제징용에 끌려가 소위 타꼬방 생활을 하며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다 해방을 맞아 한국으로 귀환하는 배였다 온갖 차별과 멸시 그리고 노동의 악조건 속에서도 고국에서의 행복한 생활을 상상하며 버텨온 날들이었다 날씨도 아주 화창한 날, 수천명의 노동자들이 기쁨의 환희속에서 동해바다를 가로질렀고 일부는 배안에서 파티도 열고 일부는 잠을 청하였다 그것이 그들이 느낀 마지막 환희였지않을까? 이윽고 꽝하는 소리와 함께 배의.. 2013. 1. 17. <희망을 주는 책 소개> 김대중 저서 시리즈 이번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 책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편의상 DJ)은 다른 정치인들과는 판이하게 자신이 저술한 책보다 그를 음해, 비방하고자 하는 책이 많으며 누구보다 핍박을 많이 받아온 분이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그분이 걸어온 길을 곰곰이 돌이켜보면 정말 한국에서는 수백년에 걸쳐 나오기 힘든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록 현실 정치 영역에서는 그로 인해 상처받은 정치인들도 많이 있었겠지만 그런 영역을 논의한다기 보단 김 전 대통령이 어떤 사고를 해왔나 미약하지만 들여다 보기로 하자. 참고로 소개하는 책들은 전부 집에 있는 책이기 때문에 제한된 양 밖에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고 언젠가는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한 모든 책을 다 수집할 각오를 갖고 있다. '경향신문사 출.. 2013. 1. 17.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