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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143

<희망을 만드는 책 소개>또 하나의 한국전쟁 또 하나의 한국전쟁처절하게 독서하기 2011/11/21 12:51 이시대 "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 인민군 선봉에는 10개의 만주 조선인 연대가 있었다" 2010년 어느날 광화문 교보문고에 갔을 때 봤던 '또 하나의 한국전쟁' 이라는 책의 부제를 보며 뭔가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비단 나뿐이었을까 잘모르겠지만. 요사이 나의 인문학적 관심은 1910년대~45년대의 만주사에 집중되어있기 때문에 고르는 책들도 한결 심상치 않다. 이정식 교수의 '만주혁명운동과 통일전선' 이라던가 와다 하루키 교수의 '북조선', 이종석 박사의 '북한-중국 관계'가 바로 그것들인데, 한국 근대사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하고자 노력해보니 만주를 피해갈 수 없어서 그런 것 같다. 700페이지 가까운 책이라서 이것을 독서일기.. 2019. 1. 27.
<희망을 만드는 책 소개> 광해군 처절하게 독서하기 2011/11/24 11:33 이시대 광해군처절하게 독서하기 2011/11/24 11:33 이시대 개인적으로 조선사를 읽을 때 관심이 가는 인물은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도 집권기반을 안정화시킨 태종과 그런 뭐랄까 강인한 카리스마보다도 후덕함으로 치세를 한 세종대왕 정도를 꼽을 수 있겠다. 상대적으로 태종이 조금 더 매력적이다;; 여튼 그래도 '심심하게' 정국을 이끌어가지만 않았다면 그런대로 왕조에게서 교훈은 얻어낼 수 있다. 특히나 조선사 읽기의 초보단계로서 제일 크게 놀랐던 점은 위에 말한 태종이나 태조, 세종은 군주시대를 대표할만큼 강한 왕권을 누렸던 반면 거의 대다수는 신권에 눌려 상징적 존재로서의 역할이 강했다는 점이다. 특히나 사림집권기에 왕권이란 생각 이상으로 초라하다. 본격적으로 사림들의 독자 정치가 물이 올라와있던 광해군 시대에.. 2019. 1. 27.
<희망을 주는 책 소개>대한제국 정치사 연구 대한제국 정치사 연구김동환의 人文일기 2011/12/10 00:22 이시대 이번에 읽어본 책은 서영희 교수의 '대한제국 정치사 연구' 라는 책입니다. 조선말과 대한제국에 대해 떠올려보면 사실상 '강제병합=병탄=정치엘리트의 무능' 정도로만 도식화되어서 그런지 별다른 스토리를 몰랐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이 책 한권 읽었다고 당시대를 구체화시킬 수 있었던 것은 아니고요. 우선 인물로 접근하는 게 빠를 듯 합니다. 또한 기존의 인식은 주변 제국들의 유입이 한반도로 급속히 이뤄짐에 따라 조선 내 집권세력은 이를 주체적으로 맞이할 역량이 없었다 정도로 평가했는데 이런 인식이 상당 부분 수정되었습니다. 친러 세력을 기반으로 한 정동파 내각과 이를 깨버리기 위한 일제 측의 공작이 상세히 나와있습니다. '한일의정.. 2019. 1. 27.
20대의 마지막, 1000권 독서의 기록 20대의 마지막, 1000권 독서의 기록김동환의 view 2011/12/30 00:29 이시대 20대의 마지막, 1000권의 독서 기록 오늘은 자기자랑에 넘치는 오글거리는 글을 하나 작성하고자 합니다. 오랜 시간을 두고 달성하고자 했던 목표가 제법 훌륭하게 완수가 되는 20대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습니다. 20세의 어느 날,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목표한 1년에 100권 독서가 10년간의 일정으로 달성되었습니다. 정말 긴 호흡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30대가 된다고 해도 독서 계획을 중단할 마음은 조금도 없습니다. 왜 독서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며, 얼마나 풍족한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는가 그 달콤한 열매의 맛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비록 처음에는 글자를 보는 것에 울렁증을 느끼기도 했지만 이내 익.. 2019. 1. 27.
충격의 역사, 중심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충격의 역사, 중심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김동환의 人文일기 2011/08/18 17:36 이시대 성균관대학교 서중석 교수의 2010년 판 '지배자의 국가, 민중의 나라'를 읽게 되었다. 최근 역사 문제, 그것도 해방 전후 역사의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볼까 고민하던 차에 몇가지 중요한 요소들을 체득하였다. 서중석 교수의 글은 언제나 뇌 한쪽을 강력하게 때리는 효과가 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인식 체계가 얼마나 허접한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근현대사를 공부해야 한다고 매일 같이 느끼고 느낀다. 일제강점기의 한반도 지배 체제가 프랑스의 지배체제 보다 얼마나 가혹한 것이었으며, 한줌도 안되는 일제의 부일세력이 다시 주요 권력을 차지하면서 좌절되었던 '민중의 나라' 가 이후 걸어왔던 험난했던 길을 상기하는 것은 이젠 .. 2019. 1. 27.
근대사 읽기의 즐거움-한국근대사산책을 읽고 김동환의 人文일기 2011/05/11 00:12 이시대 근대사 읽기의 즐거움-한국근대사산책을 읽고 어렵사리 구한『한국근대사산책』을 완독했다. 다행히도 징검다리 휴일동안 날씨도 구지고 해서 그만큼 독서할 시간이 많았던 것이 도움이 됐다. 2007년에서 2008년 동안 출간한 『한국근대사산책』을 보며 무엇보다 놀란 것은 저자의 ‘글발’에 대한 경이로움이다. 현대사산책과 더불어 근대사 산책, 2010년도에는 미국사 산책까지 게다가 틈틈히 발간하는 각종 정치학 서적까지 합치면 밥만 먹고 글을 써도 이렇게 다작하는 게 힘들 것이다. 내공 빼면 이해할 방법이 없다. 주로 현대사읽기에 초점을 맞췄던 나는 머지않아 근대사와 현대사가 분리될 수 없음을 깨닫고 요새는 주로 근대사와 관련된 책들을 들춰보고 있다. 『한국근대.. 2019.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