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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유감 이인호 유감김동환의 view 2014/09/05 00:30 김동환 -이인호 논란을 보며- 많은 역사들은 과거에 그치는게 아니라 꾸준히 현실에 개입되어 영향력을 발휘한다. 친일근대화론자들이 똘똘 뭉쳐 창립했던 '뉴라이트전국연합'은 보수조직 통합의 기세를 빌려 2004년~2008년까지 맹위를 떨쳤었다. 교과서에 무리하게 개입해 다 죽여놨던 이승만을 부활시키는데 압장서고, 이후엔 이명박 행정부에 취직해 강경흐름을 만들기도 하고, 여당의 이데올로기에 '친일근대' 를 부식시키려 참 많이도 노력했던 집단이다. 초반 뉴라이트운동이 '역사 수정'에 가까웠다면 후반에는 '정치 참여'로 기울면서, 이명박 정권이 끝나는 동시에 그 현실적 힘이 사라져버렸는데, '역사 수정'의 유령들은 아직도 여기저기 남아 '친일근대'를 떠들.. 2019. 1. 29.
김육과 노블리스 오블리제 김육과 노블리스 오블리제김동환의 view 2014/09/23 01:13 김동환 역사 속에서 의미있는 인물을 발견하는 것은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다. 잠시 조선 시기에 매우 드물게 나타난 개혁정치가 김육(1580~1658)의 행적을 좆아보자. 김육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조선 초유의 사태를 거치며, 민생이 어떻게 도탄에 빠졌는지 목도할 수 있는 계기를 가질 수 있었다. 왜란과 호란에 대처해야 했던 집권층 전부가 같은 계기를 가졌지만 김육이 뛰어난 것은 '자신을 걸고' 개혁의 전면에 나섰다는 점일 것이다. 양란이 있었음에도 조선의 지배계층이 전복되지 못하고, 자기반성 없이 사대부의 공리공론이 다시금 재연되면서 민생을 구제할 주도세력이 형성되지 못한 '잔인한' 이때, 김육은 '대동법'라는 최대의 민생규휼 카.. 2019. 1. 29.
한명회 한명회김동환의 view 2014/10/06 00:37 김동환 "본래 길가에 집을 지으려면 3년이 가도 완공하지 못하는 법입니다. 이제 공이 큰 뜻을 세웠으니 오직 실행이 있을 뿐입니다." 이 남자의 조언에 따라 수양대군은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해, 단종을 강력히 보위하던 권력의 실세 김종서를 선제공격하는 데 성공해 결국 보위에 오를 수 있었다. 작은 키에 큰 머리, 선천적인 사시로 인해 아무에게도 주목받지 못했던 남자는 수양대군의 측근이자 남자의 벗인 권람의 추천이 있고서야 겨우 30세가 되어 경덕궁 궁지기 같은 말단직을 얻었을 뿐이었으나 남자의 인물됨을 아는 권람은 그를 적극적으로 수양대군에게 소개시켜줬다. 남자가 주로 한 일은 허름한 차림으로 돌아다니며, 김종서 진영의 정보를 빼내어 수양진영에 보고.. 2019. 1. 29.
<처절하게 독서하기> 군주열전을 통한 선조의 재해석 군주열전을 통한 선조의 재해석처절하게 독서하기 2014/10/28 00:06 김동환 라는 책을 쓴 조선일보 이한우 기자의 필체를 처음 접했을 때는 당시 시대를 전달하는 저자의 시각이 굉장히 걍팍해서 괜히 조선일보 기자는 아니구나 하면서, 다시는 저자의 책을 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예컨데, 이승만을 상당한 위인으로 설정해 놓은 이후, 이에 반대하는 논리나 진영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좌파'의 딱지를 붙이는 극우의 논법을 그대로 사용한 느낌이 크게 들었다. 이런 논법을 그대로 채택하게 되면, 김구=테러리스트=좌파와 같은 논리 도출이 자연스럽게 되면서 역사 해석을 크게 왜곡할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한우 기자의 글을 경계함이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위의 책과 비슷한 시기에 기자가 쓴 .. 2019. 1. 29.
김일성의 귀국과 조선공작단 김일성의 귀국과 조선공작단 1937년 6월 4일, 압록강 변 작은 시골도시를 습격한 김일성과 동북항일연군의 90여명의 대원들은 압록강을 건너 대안으로 이동해 밀림에 잠복하고 있었다. 이들은 곧장 대원을 습격대, 진공대, 방위대 등의 6개 대오로 나눠 시골의 주재소를 습격하루예정이었다. 그리고 습격대는 주재소의 총기고에서 무기습득에는 성공하나 5명의 경관은 도주하는 바람에 군사작전으로서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이것이 유명한 '보천보 전투'다. 90명이나 되는 부대가 국경에 침입해 일본 주재소를 습격했다는 사실에 일제도 경악했지만, 그것보다 허술한 수비로 인해 조선인 '김일성'에게 영웅신화를 안겨주는 여론 공작에 이용 당했다는 점이 더 분했을 수도 있겠다. (물론 이것은 훗날의 결과다) 이것이 여론.. 2019. 1. 29.
조선의열단원들의 생활 조선의열단원들의 생활김동환의 view 2014/11/30 00:37 김동환 1960년 이승만 정권 말기, 소모적이라 여겼던 7년 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뒤늦게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를 고민하던 30세의 리영희는 도쿄의 한 서점에서 눈에 확 들어오는 책을 한권 발견했다. 부제가 '한 조선인 혁명가의 생애'로 적힌 이 책의 제목은 로서, '님 웨일즈'라는 미국인 여성 기자가 '혁명과 반동'의 요동 속에 놓여있던 중국 연안에서 한 조선인을 담아낸 기록이다. 그 조선인의 이름은 '김산(장지락)'이었고, 리영희는 를 통해 중국혁명을 위해 복무하고 있던 김산의 삶을 보면서, 그와 비슷한 처지에 있던 수 많은 조선인 혁명가들의 삶에 심취했고 상당히 긴 시간을 중국혁명에 대해 연구하는 계기가 되.. 2019. 1. 29.